혼란의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는 철학자인 저자가 시인 김선우, 소설가 윤성희, 시인 심보선, 소설가 김연수 등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공연, 강연, 대담을 진행하고 그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특히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던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에 이은 5년 만의 신간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나이 든 철학자 김용규와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인문학 콘서트'는 혁명부터 이데올로기, 시간, 언어까지 삶을 관통하는 4가지 화두를 던진다. 1권은 일상의 모든 순간을 변화시키는 혁명과 이데올로기를 크게 2가지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 혁명 편에서는 김선우 시인은 물론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데이비드 그레이버와 같은 시대의 지성들이 주장하는 '21세기의 혁명'에 대해 살펴본다. 2부 이데올로기 편에서는 김연수 소설가와 아서 쾨슬러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읽으면서 "이성만으로는 이성적일 수 없으며 연민 없이는 정의를 구현할 수 없다"는 마사 누스바움의 주장의 핵심을 짚어 이데올로기의 뼈대를 이야기한다. 2권은 내 삶의 주인이 되게 만드는 시간과 언어를 2가지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모든 게 불확실하고 흔들리고 붕괴되는 불안의 시대다. 전작에서 문학과 철학의 콜라보로 일상을 더 유의미하게 만드는 삶의 지혜를 선보인 저자가 이번에는 두 팔 걷어붙이고 '혼란의 시대, 시민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관한 화두를 던졌다. 이 책은 무엇보다 지금, 여기, 우리 시대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는 여정을 함께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우리를 위협하는 두려움, 무력감, 혐오감에 당당히 맞설 용기를 얻도록 도와주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