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수채화 그리며 느끼는 힐링

2017-05-29 00:00:01 게재

[광교숲속마을 수채화 그림 공방 ‘그리는 헤이치’]

 


용인 수지구 상현동 ‘광교숲속마을’에 위치한 수채화 그림 공방 ‘그리는 헤이치’는 어른들이 취미로 수채화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홍정민씨가 지난해 11월 오픈한 공방으로 원데이 클래스(하루, 3시간 과정)와 초급반 정규 클래스(주 1회, 2시간, 8주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호주에서 디자인 관련 일을 했는데, 거기서 백발의 노인들이 취미로 그림 그리는 것을 많이 봤어요. 우리나라에는 어른들이 부담 없이 그림을 배울만한 곳이 많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죠. 귀국 후 수채화로 제작한 작품으로 여러 플리마켓에 참여했는데 수채화를 배우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받았어요. 이곳 ‘광교숲속마을’도 플리마켓에 참여하다가 알게 돼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됐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수채화는 물의 농도로 느낌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아크릴, 유화, 팝아트 등 보다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수채화만의 서정적인 느낌을 선호하는 층이 있어 초보자들도  많이 배우러 온다고 한다.
“수강생은 20대 초중반부터 50~60대까지 다양해요. 대부분 여자 분들이고 가끔 부부나 커플이 원데이 클래스를 원하기도 하죠. 은은한 수채화 색감이 태아에게 좋겠다며 태교로 수채화를 배우러 오는 임산부도 있어요.”
3면 전창으로 환한 빛이 들어와 공방 안은 매우 밝고 온화하다. 창가로 비치는 신록의 자연풍경이 어우러져 절로 그림이 그리고 싶어지는 분위기다. 공방 한 쪽에는 간단한 카페 카운터가 있는데 수강생이나 그림 구경을 오신 분들을 위해 커피와 수제청 차를 제공 또는 판매한다. 조용히 수채화를 그리는 수강생들에게 소음으로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커피제조 기계는 들여놓지 않았고 좋은 원두를 사 직접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린다. 차와 함께 수채화를 그리며 힐링 되는 공간이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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