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를 근로자의 따뜻한 친구로"
이성기 차관 12일 취임
이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정부 고용노동정책 방향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잘사는 사회, 노력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는 정의로운 사회 조성"을 제시하고 "고용부가 '모든 근로자들의 따뜻한 친구, 든든한 고용부'로 자리매김할 때 문재인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고용노동 분야에서 제이노믹스(J-nomics)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일자리 창출(Job Creation)을 최우선 목표로 경제·산업정책을 추진하고 공공부문에서도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보호 △산업현장 노동법 준수·근로감독 강화 △최저임금 인상과 모성보호 △고용서비스 개혁 △4차 산업혁명 대응 △사회안전망·산업안전 강화 △사회적 대화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 차관은 1958년 부산 출신으로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정경대 인사관리 및 노사관계학 석사, 숭실대 IT정책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어려운 형편으로 철도고를 나와 서울신탁은행를 다니며 공부해 뒤늦게 1989년 행정고시(32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국제협력관, 공공노사정책관을 지냈다. 이 차관은 공직 23년 만인 2012년 이명박정부 노동정책과 갈등을 빚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차관은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를 거쳐 한국기술교육대에서 특임교수로 재직하다 5년3개월 만에 차관으로 복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신임 차관은 고용·노동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강직한 성품과 소신 있는 일처리로 유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대엽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12일 서울에 마련한 사무실에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