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부터 수능까지, 영어 1등급을 위한 등급별 전략
모든 공부는 인내와 전략이다. 영어도 마찬가지. 점수가 쉽게 잘 나오지 않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근성. 그리하여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고야 마는 그것이 바로 인내다. 인내심이 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전략’ 이다. 인내심만 가지고 있다고 원하는 목표를 원하는 시간 내에 얻기 어렵다. 전략이 필요하다. 비교적 적은 노력, 짧은 시간으로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려면 전략은 개인마다 모두 달라야 할 것이다.
상위권 (현재 1등급)
이미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됨에 따라 굳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1등급이 거의 확정된 상황이라고 봐도 된다. 하지만 본인의 실수, 혹은 예기치 못한 난이도로 인해 89점을 받아 2등급으로 전락한 경우가 실화라면, 당장 재수를 결심할 정도로 아찔하고 분한 상황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번뿐인 수능을 위해, ‘혹시나’ ‘만약에’라는 심정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의 영어공부는 EBS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평가원이 이미 발표한 내용대로 '변형'해서 출제하는 것인지, 아니면 '직접 활용' 하는지를 분명히 구별해놓자. 특히 직접 지문을 활용하는 '논리적 관계' 와 '쓰기' 유형만큼은 EBS 교재를 풀어나갈 때 따로 정리하며 공부할 필요가 있다. 결론은 상위권은 수능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타 과목에 대한 시간활용 및 추가적인 영어실력향상을 위한 학습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
* 중위권 (현재 2~3등급)
중위권은 이번 절대평가제도를 행운의 기회로 보고 반드시 잡아야 한다. 현재의 점수와는 상관없이 이전과 동일한 노력을 해도 상위권에 랭크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따라서 포기하지 말고 조금만 더 노력하자. 노력해도 안 되던 것들이 이제는 되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중상위권도 영어 만점을 위해서 목맬 필요 없이, 우선 1등급만 확보하고 나머지 시간들은 타 과목에 할애하면서 개인에게 맞춰진 전략대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 학생의 취약점은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이 ‘나는 빈칸이 안 돼’ 라고 해서 ‘나도 빈칸을 집중공략 해야지’ 라는 전략은 옳지 않다. 즉, 남들을 쫓아하는 ‘목표 없는’ 학습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답이 틀렸다면, 그 문제에서 틀린 이유를 ‘어휘-구문-해석-이해-보기-시간’ 이렇게 6가지 단계로 나누어서 자기진단을 해야 한다. 그 진단이 혼자하기 버거운 작업이라면 주변에 있는 영어선생님과 같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지금은 본인의 취약점을 알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공부가 필요한 때다.
* 하위권 (현재 4등급이하)
한국사 과목도 절대평가제도로 바뀐 뒤 최소등급만 채우고자 조금이라도 공부하는 학생이 상당수 늘어나고 있다. 수능 영어를 처음 접해서 공부한다는 것이 물론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놓지만 않는다면 반드시 잡아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전에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그런 기회가 지금 우리에게 주어졌다. 만년 9등급, 이제 그런거 없다. 이번 기회에 영어를 정복해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할 수 있다’ 보다 ‘해야 한다’는 마인드로 바꿔야 한다. 대부분 하위권 학생은 스스로 안 된다고 생각하고, 이유 없이 맹목적으로 끌려 다니며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듯, 영어만큼은 꼭 1등급을 받고야 말겠다는 집념. 남들이 보기에는 터무니없어 보일지도 모르는 꽤 높은 그 목표를 가져야 한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하위권은 어휘+해석+유형별 문제풀이 스킬을 동시에 해야 한다. 하나씩 단계별로 밟아가다가는 2019년 수능을 봐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휘와 해석은 EBS 해설지(이거 잘 활용하면 꿀)에 정리되어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되, 유형별 문제풀이 스킬은 주변 전문가에게 도움받길 권장한다.
절대평가는 도출되는 평가결과가 달라지는 것이지, 내용면에서는 크게 학습에 변화를 줄 만한 것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략적으로 입시에서 중상위권-상위권에 속하는 학생은 영어에 대한 1등급만 확보해두고, 시간을 적절하게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투자가 필요하다. 중위권-하위권은 영어 등급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본인을 합리화하지 않고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바로 본 후, 그 위치에서 취약점을 이겨내려고 공부한다면 수능 D-100 시간은 충분하다.
김한나 영어강사
메가스터디 인강강사
사과나무학원 대표강사
사과나무 3관[오목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