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이사라 교수, 국내 최초 골반장기탈출증 로봇수술 100례 돌파

2018-06-07 18:21:41 게재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 이사라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우리나라 최초로 골반장기탈출증  로봇수술 100례를 돌파했다. 
골반장기탈출증이란 골반 안에 있는 자궁, 질, 방광, 직장 등 장기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서 장기들이 아래쪽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주로 60, 70대 고령의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골반장기탈출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장기가 질 밖으로 빠져나오다 보니 걷는 것, 배뇨, 배변 등이 불편해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일반적인 수술 치료로 천골질고정술이 표준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보다 수술 시야가 10배나 넓고 안정적인 수술 공간 확보가 가능해 여러 부위에 봉합이 필요한 정교한 수술이 용이한 로봇수술이 각광 받고 있다.
로봇 천골질고정술은 개복 수술보다 출혈이 적고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해 상처가 적고 환자의 재원 기간이 평균 3일로 짧은 편이다.

세계 최초 싱글사이트 로봇천골질고정술 성공 이래 109례 기록
최근 골반장기탈출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환자 수가 2013년 1만 7천 322명에서 2017년 1만 9천 615명으로 늘었다. 
이사라 교수는 지난 2015년 3월 세계 최초로 싱글사이트 로봇천골질고정술을 성공한 후 올해 5월까지 109명의 환자를 집도해오고 있다. 이 교수가 수술을 집도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1.07세였고, 최고령자는 84세였다. 풍부한 수술 경험을 토대로 각종 해외학회 및 학술지에 수술법에 대해 기고하면서 이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사라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 로봇수술은 낮은 합병증 발생률, 높은 성기능 유지 가능성, 소변·대장·골반 증상의 개선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고령 환자도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으니 나이와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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