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미세먼지 농도 천차만별

2018-06-25 11:13:11 게재

최악은 경기 양주시 효촌초

학교주변은 부산 동래여고

경기도 양주시 소재 공립학교인 효촌초가 전국 학교 교실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주변 외기(교실 밖 공기) 미세먼지 농도 1위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소재 사립학교인 동래여고로 조사됐다.

또 서울시내 초·중·고 학교 교실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공립학교인 서울청담초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가 제출한 '2017년도 전국 학교 미세먼지 측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많은 학교의 교실과 외기의 미세먼지 농도 측정결과가 기준치에 육박하고, 지역별·학교별로도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학생들의 건강보호와 학습장애를 없애기 위해서는 교실 공기정화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 분석에 따르면 전국 1만7198개교 교실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 1위를 기록한 효촌초의 측정교실(2학년 1반, 5학년1반, 컴퓨터실, 행정실, 교무실, 급식실, 보건실,과학실)의 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인 100(㎍/㎥)로 턱걸이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전북 군산시 공립 군산바다유치원이 99.7(㎍/㎥) △서울시 강남구 공립 서울청담초가 99.5(㎍/㎥) △서울시 노원구 공립 한천중 99.4(㎍/㎥) △서울시 강동구 공립 신암중 99.3(㎍/㎥)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세종시 소재 공립 글벗중도 같은 농도인 99.3(㎍/㎥)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인 100(㎍/㎥)이하의 수치를 기록했으나 90(㎍/㎥) 이상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한 전국 학교는 719개에 이르고 있다.

또한 학교 주변 외기를 측정한 결과,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기록한 동래여고로 미세먼지 농도수치가 753(㎍/㎥)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부산시 남구 소재 공립 대천초 297(㎍/㎥) △경기도 연천군 소재 공립 전곡중 199.9(㎍/㎥) △경기도 가평군 소재 공립 대성초 193.7(㎍/㎥) △경기도 광명시 소재 공립 안현초 192.5(㎍/㎥)를 기록했다,

이 외에 광명시 소재 공립 광문중도 같은 192.5(㎍/㎥)를 기록했다.

특히 학교 주변과 교실 미세먼지 농도측정 결과 최고치와 최저치 격차가 최대 75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서울의 경우 2698개 학교를 측정한 결과 외기 최고치 192(㎍/㎥), 최저치 2.1(㎍/㎥)를 기록했으며 교실 최고치 99.5(㎍/㎥), 최저치 3.5(㎍/㎥)를 기록했다. 부산의 경우 1286개 학교 가운데 외기 최고치 753(㎍/㎥), 최저치 10(㎍/㎥)을 기록했으며 교실의 경우 최고치 96.9(㎍/㎥), 최저치 6(㎍/㎥)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은 "지역별로 학교주변 외기와 교실 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천차만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면서 "거주하는 지역별로 학생들의 학습여건에 큰 영향을 미칠 미세먼지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세먼지 대책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중에 있으나 학교 교실의 미세먼지 대책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며 "현재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일선학교 교실의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조속히 확대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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