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청소년 아토피, 성적에도 나쁜 영향 줘 조기 치료 필요
2018-11-14 07:27:11 게재
생기한의원 대구점 박건영 원장

영유아나 청소년기에 아토피가 약하게 있을 경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아토피가 완치되지 못한 경우에 성인이 되어서 다시 재발해 피부염 증상이 전신이나 안면 부위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오금 등 신체에서 접히는 부위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가 나타나게 된다.
아토피는 성인기라도 만성적인 증상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만성 습진 위에 진물과 딱지가 앉는 급성 병변이 반복해서 일어나게 된다. 성인의 경우 면역체계가 거의 정해져있고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아토피가 전신에 있을 경우는 청소년기 아토피에 비해서 치료가 무척 힘들다.
따라서 아토피의 치료는 가능한 한 발병하는 초기나 영유아, 청소년기부터 시작해서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옳다.
청소년기의 아토피는 질환의 특성상 학업과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아토피 질환의 경우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심한 가려움증이다. 아토피 환자의 경우 낮 동안에는 간헐적으로 가렵다가 대개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심해진다.
주로 야간에 가려움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아토피로 인해 수면이 부족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당연히 학교생활이 어렵게 되고 학업에 지장을 준다. 이런 악순환은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며, 성장발달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청소년기의 아토피는 반드시 치료해야 될 질환이다.
한의학적으로 아토피 치료의 핵심은 면역학적인 측면으로 접근하여 피부 면역력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면역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개개인에 맞춰진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신체의 떨어진 기혈을 보충하고 피부의 재생력을 높여준다. 다음은 아토피 부위에 직접적으로 한약성분을 주입하는 약침치료와 침 치료를 병행한다. 종합적인 치료로 인체의 불균형을 맞추고 면역체계를 바로 잡아 나감으로써 변형된 피부를 점차 정상적인 피부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아토피 피부염이 완치되지 못할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평생 아토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성장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청소년 아토피를 앓고 있다면 최대한 빨리 완치를 목표로 열심히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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