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 세끼, 무병장수 식사법 <완전소화> 펴낸 연(然)식습관연구소 류은경 대표

식전 과일 먹기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슬기로운 실천법

2018-12-14 18:22:48 게재

과일만 잘 먹어도 위, 간, 장이 건강해지고 날씬해지는 비결 담아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꼽으라면 ‘먹고, 싸는 일’일 것이다. 이 기능이 원활히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다양한 질병에 시달린다. 암이나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을 먼 곳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잘 먹고 잘 싸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게 우선이다. 삼시 세끼, 무병장수 식사법 <완전소화>라는 책을 펴낸 류은경씨는 소화와 배변을 활성화하려는 방법으로 식전 과일 먹기를 제안한다. 그가 주장하는,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실천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반건강 상태, 몸이 보내는 신호 주시해야
20대 후반이 되면 소화불량과 만성피로를 경험하고, 30대가 되면 나잇살이 찌면서 장이 예민해진다. 40대가 되면 소화불량과 만성피로, 과민성대장증상, 뱃살 같은 증상이 일상이 되면서 ‘반건강 상태’에 이르게 된다. 현대인들 다수가 경험하는 반건강 상태는 건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심각한 병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건강한 음식과 식습관의 소중함을 간과한 탓에 나타나는 결과로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주시해야 한다. 류은경 대표는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니라 자연이고, 또 사람의 몸이기 때문에 이 신호가 왔을 때 적절한 건강법을 활용하면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지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암처럼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찾아오게 된다”고 설명한다.
류 대표는 국립암센터 연구원으로서 현대 의학의 최전선에서 일했다.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류를 꿈꾸며 신약 개발에 몰입했으나 연구를 할수록 인위적인 약의 힘으로는 질병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연한 기회에 해독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몸의 변화를 확실하게 느꼈고, 그러면서 자연의학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동안 해왔던 연구와 전혀 다른, 자기 생각을 뒤엎는 반전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수년 동안 자연 의학과 기능 의학, 영양 의학 등을 차근차근 공부하고 시행착오를 반복한 끝에 책 <완전소화>를 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식전 과일은 완벽한 자연의 선물
영양과 해독을 근간으로 한 자연의학을 공부하며 수많은 책과 논문을 분석한 저자는 신체 대사의 원리를 이해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체내독소와 지방을 분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연의 이치를 알고 자연이 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무병장수의 비결임을 깨달은 것이다. 책 완전소화에는 그가 연구하고 공부하며 깨달은 결과에 대한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근거와 이를 체험한 사람들의 경험담이 담겨있다. 특히 총체적으로 건강을 좌우하는 위, 간, 장에 대한 건강법과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또한 음식과 건강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상세히 설명하며,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식단을 제안했다. 음식에 대한 잘못된 인식 중 하나는 과일이다. 흔히 과일을 식후 디저트 차원으로 즐겨 먹는데, 류 대표는 식후 과일은 독이라고 전한다.
“식후 과일은 식사로 먹은 음식과 섞여 소화불량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이 때, 위에 들어간 과일의 당은 소화되지 않고 발효돼 가스를 만들고, 영양흡수를 방해하죠. 게다가 발효성분은 몸에서 알코올과 같은 반응을 일으켜 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식후 과일은 간에 무리를 주고, 노폐물과 지방 축적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집니다.”
반면, 식전 과일은 꾸준히 먹기만 한다면 보약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공복에 먹는 과일은 소화가 빠르고 인체에 풍부한 효소를 공급하며, 간 건강을 직접 돕는 필수성분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그는 현대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실천법으로 식전 과일 먹기를 권장한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영양제와 비교할 수 없는 생명력과 수많은 영양 성분이 담겨 있는 과일은 완벽한 자연의 선물이라며.

암 환자 없는 세상을 꿈꾸며
류 대표의 제안대로 식전 과일을 꾸준히 먹다 보면 누구나 몸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체중이 줄어들고 군살이 빠지는 것은 기본이며, 혈당이 높았던 사람은 혈당이 조절되고, 콜레스테롤과 혈압, 내장비만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맞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건강한 변을 상징하는 바나나똥도 경험하게 된다.
류 대표는 연식습관연구소를 운영하며 ‘체력코칭’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력코칭 프로그램은 책에 제안한 내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코칭하고, 개인별 특징을 고려한 건강 조언과 맞춤 식단을 제시한다. 전화 상담과 SNS로 소통하며 매일의 식단과 실천 내용을 점검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독려한다. 이렇게 5일간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다수가 식전 과일의 효과를 톡톡히 경험했다고 한다.
항암제를 개발하는 연구원으로 일했던 그는 예나 지금이나 암 환자가 없는 세상을 꿈꾸며 활발한 강연활동과 식습관 코칭을 하고 있다. 류 대표는 “암이나 만성질환은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식전 과일을 먹는 습관이 문화처럼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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