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공항' 들어서면 어쩌나?

2019-01-30 12:33:38 게재

무안국제공항 비상

활성화에 총력태세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 새만금 신공항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정부의 예타면제사업 발표에 따르면 새만금 신공항은 전북 군산 새만금지역에 2023년까지 8000억원을 투입해 건립될 예정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1시간 30분 거리인 무안국제공항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광주전남연구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커가고 있는 상황에서 새만금 신공항 건설은 중복투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전북지역도 무안국제공항의 영향권에 포함된다.

전남도는 일단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올인한다는 입장이다. 새만금공항 개항까지 최소 8~9년이 소요되는 만큼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선점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은 2021년 광주공항과 통합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이 50만명 이상 이용객 유치에 10년 이상 걸린 만큼 새만금공항도 활성화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또 남해안 철도 전철화 사업과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 등 현재 추진되는 정책들이 완료되면 무안공항 이용객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북과 상생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할 뜻이 추호도 없다"며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 서남권 중심 허브공항으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이 54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이용객은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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