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위협하는 기후위기, 탈석탄 시급"

2019-09-20 10:59:32 게재

보건의료인 대책 촉구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세계정상회담(Climate Action Summit)을 앞두고 보건의료인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유엔 기후변화 세계정상회담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뒤 열리는 가장 큰 기후회의다.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130개국 이상의 정상(급)들이 참여한다.

간호사 의사 한의사 등으로 이뤄진 보건의료인 400명은 19일 기후위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기후 변화는 현 시기의 가장 큰 건강 문제이며 우리 모두의 생명과 전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열파(폭염)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혈관계, 신장,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등 기후위기는 곧 건강의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며 "최근의 고농도 미세먼지와 지층 오존 등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더해 기후변화가 일으킨 대기정체 탓"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나라부터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세계 7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으로 가장 빠르게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이지만 아직도 '완벽한' 탈석탄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석탄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정부가 기후위기 비상을 선언하고 전지구 평균 온도 상승 1.5℃ 억제 목표 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며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재생에너지로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PCC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통해 지구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지속된다면 2030~2052년 지구 온도가 1.5℃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높은 신뢰도)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21세기 동안 지구온난화를 1.5℃로 억제한다해도 전지구 평균 해수면은 2100년 이후에도 계속 상승(높은 신뢰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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