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성균관·고·연대 유학생 많아

2019-09-26 11:20:50 게재

전체 4년제 대학 재학생 전년대비 12.1%p 증가

중국 출신 비율 줄고 베트남 출신 급증세

국내 대학 중 경희대 성균관대 연세대 고려대 등이 외국인 유학생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중국 출신의 비율이 줄어들고 베트남 출신이 급속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 교육통계서비스 등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전체(일반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 학교 등)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1만1858명으로 전년(9만9806명) 대비 1만2053명 증가(12.1%p)했다. 학교 별로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경희대로 4727명(전년도 4626명)이고 성균관대 4189명(3853명), 고려대 4189명(4850명), 연세대 3322명(3140명), 중앙대 2914명(2519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가운데 2000명 이상 외국인 유학생이 있는 대학은 모두 12개교이며 지방 대학으로는 우송대가 2172명(전년도 1668명)으로 유일했다.


1000명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대학은 가천대 등 35개교(분교 및 제2 캠퍼스 별도)다. 주요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146명(1410명), 가천대 1123명(919명), 경북대 1068명(1062명), 명지대 1196명(750명, 제2캠퍼스), 부산대 1080명(1070명), 세종대 1679명(1367명), 숭실대 1592명(1324명), 영남대 1385명(815명), 우석대 1128명(552명), 이화여대 1743명(1782명), 인천대 1940명(512명), 인하대 1635명(1374명), 전남대 1231명(1146명), 전북대 1231명(1133명), 호남대 1054명(982명), 홍익대 1489명(1154명, 서울) 등이다


올해 대학원 중 외국인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곳는 경희대로 1368명(1152명)이 재학 중이다. 성균관대 1204명(920명), 서울대 1130명(1330명), 연세대 963명(976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원 전체(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 대학원대학 등)로는 3만5506명으로 전년(3만1484명) 대비 4022명 증가(12.8%p)했다. 전문대에서는 제주한라대가 947명(전년도 67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과학기술대가 909명(전년도 790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대 전체(전문대학, 기능대학, 전공대학 등)로는 1만1492명으로 전년(9639명) 대비 1853명 증가(19.2%p)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 유학생 수가 올해(2019년) 7만1067명으로 전체의 44.4%로 가장 많지만 비율로는 전년(48.2%) 대비 3.9%p 감소했다. 2009년 중국 유학생 수 5만5025명(전체의 72.5%)과 비교하면 유학생 수는 1만6042명 증가했지만 다른 국가 출신들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비중이 28.1%p 줄어들었다. 반면 베트남 유학생 수는 올해 3만7426명(23.4%)으로 2009년 2549명(3.4%)과 비교해 1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최근 중국인 유학생 증가 추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하고 박항서 신드롬, 케이팝과 드라마 열풍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이전까지는 1000명 안팎에 머물다 1989년(2057명)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경제 발전과 기업·국가 위상 상승 뿐만 아니라 한류 바람과 대학의 적극적인 유학생 유입 대책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01년 발표한 정부와 교육당국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종합방안'과 중국 출신 유학생 급증으로 급증했다"면서 "최근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스마트폰, 반도체 등 산업 경쟁력 강화, BTS로 대표되는 K-Pop 열풍 등과 함께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를 대비하기 위해 유치전에 적극 나서면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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