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때문? 꼬이는 부울경 신공항

2019-09-27 12:23:53 게재

이낙연 "기술적 검토만"

조 국 법무부 장관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최하치로 떨어진 가운데 부울경 신공항도 꼬여가는 모양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부울경에서 요구한 김해신공항에 대한 정무적 판단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이 총리는 26일 정기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과 관련해 "객관적 기술검증이 우선돼야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토교통부가 주장해온 발언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 총리는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총리실 검증 절차가 정책적 검증 없이 기술적 검증에만 한정되는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오히려 정책·정치적 판단이 개입되면 검증 절차의 진척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묘한 부울경 신공항 문제에 대해 총리실이 국토부 손을 들어 주는 식으로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부울경은 그동안 총리실에서 검증하게 된다면 이전 박근혜정부가 결정했던 김해신공항 결정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왔다. 이를 통해 김해는 접고 가덕도에 신공항을 재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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