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지원 필요하면 병원에서 구조요청

2019-12-10 11:01:22 게재

은평구·의료기관 협업

서울 은평구가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30병상 이상 의료기관과 손을 맞잡는다. 은평구는 긴급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8개 의료기관에 연계를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은평구는 지난 2월 '서울시 돌봄SOS센터' 시범사업에 선정돼 7월부터 각 동주민센터에 '은평형 돌봄SOS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직과 간호직 공무원이 각 의료기관과 협업해 위기에 처한 주민을 찾아내는 게 핵심이다. 병원 문을 나서는 환자들 욕구를 살펴 공공이나 민간에서 제공하는 각종 자원을 연계하는 형태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서울시 북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등 규모가 30병상 이상인 의료기관 8곳이 돌봄SOS센터와 유기적 협조체계를 꾸려 상호 협력·지원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에서 긴급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하면 각 동주민센터에 배치된 돌봄매니저가 가정을 방문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과 장애인 가사·간병을 지원하는 일시 재가서비스, 간단한 집 수리와 보수를 지원하는 주거편의서비스, 단기 시설입소나 이동·식사 지원, 안부확인과 정보상담 서비스 등이다.

은평구는 내년에는 50~64세 중장년 1인가구까지 대상자를 확대, 지원을 보다 촘촘하게 할 계획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돌봄SOS센터와 지역 내 의료기관이 지속적으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복지·보건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주민들 복지 체감도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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