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환시 대기오염 80% 감소"
충남도 전환사업 결과
"올해 10개 기업 추가"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청정연료 전환사업'이 대기오염물질을 8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민선 7기 들어 대기오염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충남도는 21일 "청정연료 전환사업을 추진한 결과 대기오염물질은 80% 이상, 온실가스는 17% 이상 감소한 대신 연료비는 4%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청정연료로 전환한 서산 신성아스콘 등 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충남도는 지난해 8월 한국중부발전과 아스콘·포장재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연료를 벙커C유·정제유에서 LPG·LNG로 전환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들 5개 기업은 지난 2016∼2018년 3년 동안 연평균 3014㎘의 벙커C유나 정제유를 사용했다. '배출시설의 시간당 대기오염물질 발생량 산정 방법'으로 분석하면 이 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만7982㎏으로 계산됐다. 질소산화물(NOx)이 1만6㎏으로 가장 많고 황산화물(SOx) 7758㎏, 먼지 217㎏ 순이었다.
하지만 연료를 전환한 뒤에는 질소산화물 2909㎏, 황산화물 15㎏, 먼지 18㎏ 등 배출량이 2942㎏으로 크게 줄었다. 황산화물이 무려 99.8%(7743㎏), 먼지는 91.8%(199㎏), 질소산화물은 70.9%(7097㎏) 줄었다.
또 '2006 IPCC 국가 인벤토리 가이드라인 기본 배출계수'를 통해 보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9013톤에서 7461톤으로 1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 연간 연료비는 전환 전 16억9847만9000원에서 전환 후 16억2483만9000원으로 4.3%(7364만원) 절감 효과를 보였다.
협약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내년까지 102억원을 투입, 연료를 전환하는 비용과 외부사업 등록비용 등을 지원하고 총 35만톤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한다. 충남도는 시설교체에 따른 인허가 등을 지원하고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산정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충남도에서 벙커C유를 사용하는 기업은 60개로 지난해 30개 업체가 협약에 참여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청정연료 전환사업은 국민의 건강권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발전사는 배출권을 확보하고 참여기업은 연료비 절감과 근로자 작업환경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올해 10개, 내년 15개 기업으로 확대해 30개 기업 모두가 전환사업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