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HMM 초대형 컨테이너선 흥분
네덜란드·독일 "환영" … 자국 항만 수용능력 홍보
4일(현지 시간) 독일 일간지 함부르크 아벤트블라트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함부르크 기항'이라는 기사에서 6m 길이 컨테이너 2만4000개를 실을 수 있는(2만4000TEU급) HMM 알헤시라스가 다음주 일요일 오후 7시 전후 함부르크항에 입항, 수요일 오후 2시 떠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기사는 알헤시라스가 세계 최대 선박 타이틀을 갖고 있던 MSC의 귈쉰보다 컨테이너 200개를 더 실을 수 있어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이라고 소개했다. 함부르크에 기항하면 북부 엘프 해안에서 많은 갑각류를 싣고 갈 것이라는 내용도 담았다.
알헤시라스는 한국과 독일의 민간외교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HHLA( 함부르크 항만물류)사의 옌스 한센 이사는 "한국은 함부르크 항구의 주요 무역 파트너 중 하나"라며 "HMM이 현재 가장 큰 선박으로 함부르크에 도착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은 함부르크항의 주요 교역상대국 중 6위 규모이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선박을 만들었다는 것도 기록했다.
초대형 선박을 유치할 수 있는 자국 항만의 능력에 대해서도 자랑했다. 한센 이사는 "(알헤시라스 입항은) 우리가 이렇게 큰 선박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과 규모를 갖추기 위해 미리 투자한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부르크항이 코로나 사태 동안에도 독일 최대의 항구로서 독일과 유럽 기업들과 사람들에 대해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는 것이다.
온라인 매체 알피는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효율성에도 주목했다. 알피는 4일자 기사에서 "이 선박들은 지금까지 운항한 1만5000TEU급 선박보다 최대 15% 더 효율적이고 (비용이) 저렴하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항만물류 전문지들도 알헤시라스호가 로테르담항에 입항한 것을 다루었다.
지캡틴은 3일 '유럽에 도착한 세계 최대 선박'이라는 기사에서 "HMM의 2만4000 TEU급 알헤시라스가 로테르담에 도착해 유럽 항구에 입항하는 가장 큰 선박으로 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월드카고 뉴스도 초대형 선박의 로테르담항 입항을 반겼다.
포트테크놀로지는 3일 로테르담 기항을 알리는 기사에서 로테르담 세계관문(RWG) 알라드 카스텔린 항만대표의 환영사를 소개했다. 카스텔린 대표는 "(로테르담항은) 수심 20m로 유럽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 항구는 이런 초대형 선박을 받을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