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가입자 4천만명 넘어

2020-07-06 12:20:33 게재

"정보제공기관 확대필요"

서민금융·금투사 등 확대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결제·송금을 하나의 앱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오픈뱅킹이 가입자 4000만명을 넘어섰다.

6일 열린 '오픈뱅킹 도입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세미나에서 금융결제원은 "오프뱅킹 가입자가 6월 기준 4096만명, 등록계좌는 6600만계좌(중복포함)"라며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중복등록 제외시)가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오픈뱅킹에는 은행 18곳과 대형사업자 28곳(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7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은행의 잔액조회와 핀테크기업의 출금이체 등 오픈뱅킹의 월간 API 이용건수는 1억9000만건(일평균 659만건)으로 6월 기준 누적 10억5000만건에 달한다.


오픈뱅킹을 활용한 서비스는 업권별로 차이가 있다. 은행권은 타행계좌와 연동한 이체·조회를 중심으로, 핀테크는 선불충전을 활용한 간편결제와 해외송금 중심으로 서비스를 한다. 차병주 금융결제원 전자금융부장은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새로운 서비스·사업모델을 창출해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핀테크기업은 비용절감으로 공정경쟁이 가능해졌고 서비스 혁신에 주력해 맞춤형 금융서비스 개발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다양한 금융서비스 출시와 금융앱 편의성 개선으로 선택권과 금융편리성이 커졌다.

금융결제원은 하반기 제2금융권 참여확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대상은 농협중앙회와 우정사업본부,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서민금융기관 7곳과 금융투자회사 17곳 등 모두 24개 기관이다. 11월까지 전산개발 및 테스트 등을 거쳐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신한은행과 비바리퍼블리카, 금융연구원도 발표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신한SOL 고객 1184만7000명 중 오픈뱅킹 등록고객수가 202만2000명으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부장은 "소비자 편익 관점에서 정보제공기관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간편 결제서비스인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도 오픈뱅킹 출금 서비스 이용 비율이 올해 2분기 84.6%에 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오픈뱅킹을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우체국,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 2금융권까지 단계적으로 넓혀 나갈 필요가 있다"며 "오픈뱅킹의 목표는 금융산업에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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