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일본기업과 비교해보니
매출원가 높고 연구개발비 낮아
원가율 81.16%
일본은 74.94%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이 일본기업 보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비율이 높고, 연구개발비비율이 낮다는 실증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회계학회가 발간하는 ‘회계저널’ 최신호에 실린 ‘한국과 일본 제조업의 원가구조와 원가행태’ 논문에 따르면 한국기업은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비율이 일본기업에 비해 6.22%p 높고 연구개발비비율은 1.66%p 낮아, 제조단계의 원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인 구정호 금오공과대 경영학과 교수와 노길관 부산대 박사는 “일본기업의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비율은 제조단계의 높은 마진으로 인해 적극적인 판매활동에 대한 투자로 이어져 한국기업보다 5.4%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일본의 ‘한국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의 소재부품산업 원가행태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을 위한 표본은 소재부품산업이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을 대상으로 2007년 부터 2018년까지 국내 상장기업 4845개(기업-연도), 같은 기간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1만3779개(기업-연도)가 선정됐다.
국내기업의 평균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비율은 81.16%, 판매관리비비율은 14.15%, 연구개발비비율은 0.96%로 나타났다. 일본기업의 평균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비율은 74.94 %, 판매관리비비율은 19.55%, 연구개발비비율은 2.62%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기업은 점차 매출원가비율이 줄어들고 연구개발비비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매출원가비율은 2012년 82.59%로 가장 높았지만 2016년 80.16%로 하락했다. 연구개발비비율은 매년 상승해 2018년 1.3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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