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달고도 단 달고나 밀크티 한 잔
서현동 밀크티 전문점 ‘ㅊa’
어린 시절, 달콤한 달고나의 맛에 이끌려 국자 하나씩은 태워 먹고 엄마에게 혼쭐이 났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또 올해 초, 달고나 커피를 맛보기 위해 커피와 설탕을 무작정 400번 넘게 팔이 떨어져라 젓기도 했다. 그만큼 달고나는 어린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세대를 아우르는 소울푸드라 할 수 있다.
수제 달고나 음료가 인기를 끌기 이전 달고나 열풍의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 카페 ‘ㅊa’가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가 꼭 먹어봐야 한다던 달고나 밀크티 가게가 바로 ‘ㅊa’다. 이 ‘ㅊa’가 분당 서현동에도 오픈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ㅊa’의 밀크티 종류는 다양하다. 아쌈·오룡·화차 밀크티와 이 세 종류 밀크티에 달고나를 얹은 달고나 밀크티가 있다. 이곳의 밀크티 이름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아쌈은 홍차, 오룡은 우롱차, 화차는 자스민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카페 ‘ㅊa’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달고나 아쌈 밀크티. 달고나 밀크티는 대형 냄비에 대량으로 달고나를 만들고 잘게 부수어 밀크티 위에 얹는다. 처음에는 쌉싸름한 밀크티의 향이 진하지만 달고나가 충분히 음료에 녹아들면 진정한 달고나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ㅊa’를 처음 본 고객들은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개를 갸웃했을 것이다. ‘ㅁilk tea’, ‘ㄷalgona’ 등 한글의 자음과 영어의 모음을 합성해서 만든 메뉴판 또한 흥미롭다.
밀크티와 달고나 밀크티 이외에 달고나 밀크, 흑당 밀크 등 카페인이 없는 음료와 찻잎과 곡물의 조화로 깔끔한 맛을 더한 귀리홍차, 녹두오룡차, 작두콩차도 준비되어 있다. 달고나만을 포장해서 구매할 수도 있고 선물용으로 좋은 보틀 밀크티도 마련되어 있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