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공감이 혁신을 가져온다"

2020-08-21 11:52:20 게재

생산성본부, CEO북클럽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시대에 사람들간 공감이 혁신을 가져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20일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 노규성) 주최로 열린 CEO북클럽에서 '기술발전으로 사라지는 일자리, 해결책은 없는가?' 주제 강연을 했다.

김 교수는 "공감이 협력을 불러오고, 협력은 몰입, 몰입은 혁신, 혁신은 성과를 만든다"며 "우리나라는 통제·관리의 기업문화를 갖고 있는데, 이를 바꿔 팬덤을 만들어내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덤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을 말한다.

이어 "미국은 몸과 마음 모두 즐겁게 출근하는 비율이 30%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1%에 불과하다. 이를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기업의 혁신과 성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유럽은 GDP 대비 사람투자 집중율이 2.7%이지만 한국은 0.7% 수준"이라며 "강소기업이 많은 독일의 경우 초기 대학진학률은 낮지만 평생학습이 이뤄지고 자기진화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우리도 이런 점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제강연자로 나선 박철성 한양대 교수는 "기술발달에 따른 일자리 변화는 서서히 일어날 것"이라며 "현재 AI나 로봇이 하는 일은 빅데이터 분석이나 광산업 등 새롭거나 실제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이 많다.

또 비용이 높아 저임금 등 부분에서는 당장 대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율주행차 사례에서도 보듯 법적·사회정치적 이슈가 해결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일자리 변화는 적을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체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AI를 이용한 채용·인사관리 확대, 제조업 종사자 비중 축소, 서비스업 비중 확대 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한 기업의 대응방안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AI 도입, 개발·적용 △데이터 수집·활용을 통한 가치 창출 △미래 필요에 맞는 근로자 채용, 교육 △내부와 외부 인적자원의 상호 보완을 제언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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