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반사이익 "식품업계 하반기 순항"
2020-08-21 11:29:03 게재
2분기 영업이익 크게 올라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 되면서 외식보다 가정식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에 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특히 해외사업이 식품업계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4% 성장한 5조9209억원, 영업이익은 119.5% 늘어난 3849억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이 거둔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식품·바이오 등 해외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식품사업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한 2조191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식품 매출(미국 슈완스 매출 7228억원 포함)이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1조485억원을 달성하며 1분기에 이어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었다.
오리온은 2분기 매출액 5151억원, 영업이익 862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눈에 띄게 성장하며 글로벌 식품회사 수준 영업이익율(17%)을 달성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 15.1%, 영업이익이 54.1% 성장했다. 스낵과 젤리 등이 고성장을 했다. 김스낵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베트남 법인도 쌀과자와 양산빵 등이 인기를 끌며 상반기 매출 22%, 영업이익이 106.5% 성장했다.
삼양식품도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삼양식품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740억원, 영업이익은 29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41% 증가했다.
동원산업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동원산업 매출은 7.7% 증가한 7209억원, 영업이익은 55.4% 늘어난 898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원산업은 미국에서 참치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스타키스트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동원산업의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대상은 2분기 영업이익 6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0.5% 성장했고, 매출액은 7819억원으로 6.9% 늘었다.
농심은 2분기 영업이익 41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404.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7.6% 증가한 6680억원을 기록했다. 또 상반기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3.7% 증가했다. 특히 국내 매출은 12.2%, 해외 매출은 34.3% 성장했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 짜파구리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라면 소비 증가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4% 증가했다. 또 매출액은 1조28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5% 상승했다. 2분기 매출은 6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고,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39.6% 증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이 확산되고 글로벌 사업이 성장하면서 2분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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