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리 지역 2020 수시합격생에게 물었다⑪합격하는 독서법과 책 추천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 안에서 나만의 전공 찾아 심화독서까지~”
대학입시를 준비할 때 독서는 필수요소다. 학습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등학생들에게 독서시간을 내기란 벅차겠지만 그래도 자투리 시간을 쪼개 틈틈이 책을 읽고 기록도 해두어야 한다. 생활기록부에 한 줄 적기위한 전문 독서부터 취미로 읽는 독서까지 책읽기의 긍정적인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지역의 대입수시합격생들이 바쁜 시간 속 효과적으로 독서하는 방법과 후배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들을 추천했다. 코로나 19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이 때 독서를 통해 알차게 시간을 보내보자.
폭넓은 독서와 심화 독서까지 골고루 읽고 기록하라
우리 지역 수시 합격생들은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 책을 읽었다. 학교 쉬는 시간이나 시험이 끝나고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많이 나는 때, 주말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독서했다. 고등학교 1, 2학년 때는 희망 전공에 국한하지 않고 인문, 과학, 역사, 경제 등 문과와 이과내용을 가리지 않고 두루 읽었다. 독서를 통해서 고민하던 희망 전공을 확고히 하는 경우도 많았다. 2학년부터 희망 전공이 확고해지면 전공과 관련한 내용의 독서량을 늘려갔다. 독서의 방식도 조금 달라져서 조금 더 심화된 독서를 진행했다. 학교의 독서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해 토론이나 독서 감상문을 기록해 보는 식으로 정리했다. 수시 합격생들은 독서한 책의 권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을 읽고 자신이 변화했는지 사고의 변화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진로에 대한 고민이 이뤄졌는지를 느낄 수 있는 독서를 하라고 조언한다.
*서울대학교 자율전공학부 신욱현 학생
본인이 정한 진로와 관계된 독서 대부분과 다른 관심사의 일부 독서로 독서 시간을 구성하면 좋아요. 학기당 5권~10권 정도를 추천해요. 다만, 몇 권을 읽더라도 심도 있게 이해하면서 읽어야 자기소개서와 연계했을 때나 면접에서 인용할 수 있게 때문에 책의 권수에만 얽매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추천하고 싶은 책은 <대량살상 수학무기>, <괴짜 사회학>입니다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장유진 학생
교대를 지원하면 전 과목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해요. 1, 2학년까지는 1년에 각 교과 당 1권 이상, 유명한 교육도서 5권정도 읽는 것을 목표로 했고, 3학년 때는 거의 교육 관련 도서를 위주로 독서했어요. 특히 다문화교육, 4차 산업혁명과 교육, 진로교육, 핀란드의 교육 등등 교육이라는 주제 안에서도 다양한 분야로 독서하려고 노력 했어요.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그 아이만의 단 한사람>, <창가의 토토>, <최고의 교육>,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이에요
*연세대학교 교육학부 정주원 학생
1학년 때부터 교육 쪽으로 진로를 맞추었지만 1학년 때는 교육 관련 책을 읽는 것으로 독서의 방향을 맞추지 않고 다양하게 책을 읽었어요. 실제로 제가 1학년 때 읽은 책 중에서 교육과 관련된 책은 1권이었어요. 관심 분야에 대해서만 책을 읽는 것은 편협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소설, 과학책등 다양하게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2학년 때도 다양하게 읽었지만 전공 관련 도서를 더 많이 포함하기 시작했어요. 3학년 때는 읽은 책 중 대다수가 교육 관련 도서로 구성되었어요. 3학년 때 읽은 책 11권의 책 중 4권 정도는 다른 분야의 책이었어요. 예를 들어 2학년 때는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와 같이 교육이 주제인 기본서를 읽었다면 3학년 때는 <희망의 인문학>, <예루살렘의 아이히만>등 교육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주제를 활용할 수 있는 책을 읽었어요.
추천할 책은 <평균의 종말>을 추천해요. 서울대 자소서 4번에도 썼던 책인데 제 가치관을 바꾼 책이면서 앞으로의 교육에 대해서도 정말 깊은 고민을 하도록 만드는 책입니다. 그냥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 ‘평균’이 가지는 허상을 이야기하면서 교육 분야에서 잘못 적용되고 있는 ‘평균’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하는 책입니다. ‘평균’은 수치적인 부분이므로 결국 그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이나 특징은 아무것도 말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수치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학생 자체를 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TED 강연한 것도 있으니 찾아서 함께 보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이하준 학생
고등학교 1학년 때 희망 전공이 정해져 읽을 책을 선정하기 수월했어요. 하지만 단순히 전공과 관련된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 책도 함께 병행하여 읽음으로써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정재승 교수의 <열두발자국>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비록 전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책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 공학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공학자가 되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이재빈 학생
뚜렷한 희망 전공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분야의 과학이나 수학책 위주로 읽었어요. 개인적으로 양자역학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양자역학 책을 많이 찾아 읽었습니다. 물리에 관심이 있는 후배들이라면, <빛의 물리학>이라는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빛이라는 한 가지 소재로 물리학의 발전을 정리해둔 책이라 재미있게 봤었던 것 같아요
*서울교육대학교 경영대학 백지윤 학생
기본적으로 다양하게 독서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1, 2학년 때는 학과목마다 다양하게 읽으려고 노력했고 3학년 때는 진로인 경영과 관련된 책에 비중을 높여서 읽었어요. 특히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관련한 책이나 경제·경영 관련 책, 사회 트렌드와 관련한 책들을 읽었어요.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당신들의 천국>, <숫자로 경영하라>, <트렌드 코리아>입니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김상우 학생
저는 독서 활동을 굳이 전공에 특화해서 읽지는 않았어요. 제가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책을 읽었어요. 어떤 책이라도 희망 전공과 연결시킬 수 있는 연결점이 있다면 그 책을 읽고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강추합니다. <불평해도 괜찮아>라는 책도 우리나라의 인권을 잘 알려준다는 점에서 사회학과나 그런 계열로 가려고 하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김민석 학생
1학년 때 학교 선생님께서 다른 학생의 우수 독서활동 사례를 말씀해주셨어요. 한 책을 읽고 생긴 궁금증을 다른 책으로 해소하는, 일명 꼬리 물기 식 방법이었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참고했어요. 처음 시작은 대학 전공 설명회에서 추천받은 책으로 시작했는데, 그 책에서 외국 건축가들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것을 보고 국내 건축가들에 대한 책도 찾아 읽었어요. 도시건축이라는 개념을 알고 나서는 도시에 대해서도 찾아 읽었어요.
추천하고 싶은 책은 <건축가들의 20대>라는 책입니다. 6명의 거장 건축가들이 도쿄대 건축학도들에게 강연을 했던 것을 엮은 책이므로 건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권합니다. <건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이라는 책은 건축의 기본, 중세와 근대부터 현대건축까지 모두 다루고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제시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구조에 대해 쉬우면서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건물이 무너지는 21가지 이유>라는 책도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 윤성훈 학생
지원하는 학과가 지리와 교육 두 가지 분야를 다루는 만큼 각 내용과 관련한 다양한 독서를 했어요. 1학년 때는 지리가 아니더라도 사회, 역사에 관한 책이나 유명한 고전 등 폭넓은 관심 분야를 가지고 책을 선정했어요. 교육 분야에서는 인권, 다문화수업 등 새로운 교육 현장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었어요. 현재 사회와 교육 이슈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었어요. 2, 3학년 때는 사회를 넘어 교실에서 교사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교사의 모습을 담은 책을 많이 읽었어요. 더불어 사회 이론이나 지리 관련 책들을 읽으며 한층 심화 독서를 하며 지리 교육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어요. 추천하는 책은 <도사는 무엇으로 사는가>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사는 공간에 대해 다양한 시선에서 분석하는 내용입니다. 지리가 삶 속에 녹아있는 학문인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 줄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와 공간이라는 개념에 대해 흥미를 갖고 끝까지 읽기에 좋아요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이영빈 학생
영어 원서는 매년 2권씩 읽었고 우리나라 문학 작품과 영문학 작품들도 꾸준히 읽었어요. 또한, 미국이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나 구글의 경영철학 등과 관련한 책들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왔어요. 물론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책들도 읽으면서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지식도 쌓으려고 노력했어요. 영어영문학과를 희망하는 후배들이라면 셰익스피어 작품들은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4대 비극이나 5대 희극에 해당하는 작품들만이라도 접해보기를 바랍니다. 영어영문학과 커리큘럼에서는 ‘셰익스피어’ 주제가 하나의 강의로 편성되어 있을 정도로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셰익스피어만의 전개방식과 특성을 접해보고 강의를 수강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서유륜 학생
소논문을 작성하거니 교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러자 자연스럽게 전공 서적을 많이 읽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동북공정 문제, 해외 유출 문화제의 환수 문제, 동북아 정치의 현실 등을 탐구하면서 전공 분야에 접근하는 기회를 가졌고 이를 자소서와 면접에서 강력하게 반영해 보았어요. 추천하는 책은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입니다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김다빈 학생
1학년 때는 최대한 다양한 책을 읽도록 노력했고 2학년 때는 수학과 생명과학 관련 책을 중점적으로 읽었어요. 3학년 때는 의사가 집필한 책이나 의대생들의 대학 생활을 담은 소설, 구강 미생물 관련 책 등 전공과 관련된 책의 빈도수를 높였어요. 만약 치과의사를 꿈꾼다면 <치과의사가 말하는 치과의사>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현재 치과의사로 일하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치대생, 인턴. 레지던트도 집필에 참여 해 정말 치과의사가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속속히 알 수 있게 해 준 책입니다. 또한, 치의학 관련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져서 자극제 역할을 해 주었어요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황유빈 학생
저는 치의학과 관련한 책은 생활기록부에 딱 1권 기록했어요. 대신 의학이나 생명과학, 심지어 물리나 미술, 수학과 같은 관심 분야의 책을 많이 읽었어요. 치의학 분야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으면서 치의학 분야로의 진학에 적합한 인재임을 드러내려고 했어요. 추천할 책은 <입속 미생물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기초치의학 분야 중 하나인 구강미생물을 다루고 있어요. 구강 건강이 왜 중요한지부터 시작해 구강 미생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치아 관리 방법을 설명하고 있어서 치의학 분야의 기초 지식을 쌓기에도 좋고 치의학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최완식 학생
학교생활을 하면서 독서 활동을 할 여유가 별로 없어서 의료에 관련한 책을 많이 읽지 못했어요. 그래서 가장 최소의 독서로 최대의 효과를 내겠다는 생각으로 의료에서 인문학에 관련된 책 한 권을 선정했어요. 그런 다음 독서 동아리에서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꼼꼼하게 읽고 분석할 수 있었어요. 추천하는 책은 로렌스 A. 샤벳의 <차가운 의학, 따뜻한 의사>입니다. 내가 왜 의사가 되고 싶어 하는지, 의사가 되면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고민을 하게 될 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데 예상가능하면서도 새로운 책이라고 생각해요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고희윤 학생
1학년 때는 주로 의과학에 대한 독서를 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의학과 타학문인 예술이나 역사의 융합을 서술한 책, 직접 의사가 저술한 책들을 많이 읽었어요.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 <차가운 의학, 따뜻한 의사>를 추천합니다. 많은 이과생들이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진솔하게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자신의 이익 때문이 아니라 정말 의사로서 타인의 아픔을 덜어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 환자와 잘 소통 할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고건우 학생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통공학이라는 비교적 뚜렷한 진로를 가지고 있었어요. 고등학교에 진학해 파일럿이라는 진로를 희망했고 항공 관련 서적(깊이를 불문하고 어린이용 서적부터 전곡서적까지 모두 포함하여)을 다양하게 접해 보고, 제가 깊이 생각해 본 책들을 주로 독서 기록으로 활용했어요. 그 외에도 한 학기에 평균 5권정도 각 분야 별로 최소 한 권씩 독서를 진행해 전공과는 관련성이 깊으면서도 다른 분야도 놓치지 않는 형태의 독서를 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정지원 학생
학년이 높아질수록 점차로 책의 수준과 세부 내용을 심화하려고 했어요. 1학년 때는 4차 산업혁명이나 수학, 과학 그 자체를 다루는 책을 읽었고, 2, 3학년 때는 반도체나 인공지능 관련 책을 읽는 등 희망 전공에 맞춰 책의 분야를 좁혀갔어요. 결정한 전공은 지질, 대기, 해양 관련인데 이와 관련한 책만을 딱히 읽지 않았고 다양한 책들을 읽으려 노력했어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김산 학생
전기정보공학부에 지원하다 보니 물리나 수학 관련 책을 주로 읽었고,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할 때 읽은 프로그래밍 책도 생기부에 기록했어요. <공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읽을 만합니다. 카이스트 교수님들이 공대의 여러 과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인데, 공학에 어떤 분야가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유익했어요
*연세대학교 의예과 김은우 학생
어떤 책이든 희망 전공과의 연계성을 만들었어요. 특히 한국사 책과 희망하는 전공인 정신건강의학과와의 연계를 통해 책 <권력과 인간>에서 영조와 사도세자의 정신적 질환 분석, 책 <한국사전>에서 덕혜옹주의 정신적 질환 분석을 해 보았어요. 희망하는 전공과 관련된 책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있으며 그러한 관심이 제 전공에 대한 학습에 도움이 되었다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영어 원서를 주 교재로 삼는 의예과의 특성상 영어에 어느 정도 능숙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3년 동안 꾸준히 한 학기에 적어도 3권씩 영어 원서를 읽었어요. 내용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단순한 즐거움만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권,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읽었어요. <Me Before You>는 안락사와 <The Help>, <Twelve Years a Slave>는 흑인 인권과 관련한 내용을 즐겨 읽었어요.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정신의학 이야기>인데 정신건강의학과 정신질환에 대한 폭넓고 전문적인 지식을 알 수 있어요. 정신과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다루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설명. 정신과 전문의로서 갖추어야 할 내용의 방대한 지식들을 접할 수 있어요. 또 한 권 추천하는 책은 <개로 길러진 아이>입니다. 아동학대로 인한 트라우마가 초래한 PTSD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고 사랑과 치유의 힘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과정을 통해 보여줘 정신건강의학과의 중요한 역할을 깨달을 수 있어요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박준후 학생
1, 2학년 때 학교에서 운영하는 활동인 ‘독서원정대’ 방과 후 활동을 했어요. 그 때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독서 활동들을 한 것 같아요.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요>, 인성과 태도를 알려준 <목민심서>,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가>하는 책들을 읽었어요. 그리고 세계 인문 고전들을 읽었는데 ‘왜 지금까지 고전으로 불리는가’를 느껴보고 싶어서 열심히 읽었어요.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꿈의 에너지 핵융합>입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김홍인 학생
특별히 독서 활동을 계획해서 진행하지는 않았어요. 서점에 자주 들러 읽고 싶은 책을 읽었고 1, 2학년 때는 과학, 사회, 인문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었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경제학에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덕분에 2학년부터는 확실하게 경제에 집중해 독서 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어요. 독서를 수시 준비의 일환으로 생각하면 지나치게 형식에 집중하게 되고 흥미를 잃게 될 수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두루 읽어보는 것이 목표를 향해 가는 데 훨씬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설득의 심리학>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이 책은 심리학책이지만 제가 경제학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만든 책이에요. 경제라는 것은 결국 시장에서 개인 경제 주체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간의 심리에 대해 재치 있고 통찰력 있게 분석한 이 책은 결국 경제의 기본 단위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고려대학교 의예과 하선우 학생
독서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았어요.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읽고 기록했어요. 처음 희망 전공이 수학 관련이어서 수학과 관련한 책을 여러 권 읽고 기록했지만 정작 생명이나 의학과 관련한 책은 많이 읽지 못했어요. 의예과에 진학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아픔이 길이 되려면>을 추천하고 수학에 관련한 진로를 생각하는 친구들에게는 <오일러가 사랑한 수 e>를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박정우 학생
독서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공강 시간이나 주말에 시간을 쪼개서 독서했어요. 전공 관련 서적이나 인문철학 서적 두 종류를 많이 읽었어요. 전공과 관련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은 <우리 땅 생명이야기>와 <인간의 그늘에서>를 통해 현장연구의 생생함을 느껴 볼 수 있고, 생명과학도의 마음가짐은 <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편지>를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조예솔 학생
독서는 1학년 때는 16권, 2학년 때는 14권, 3학년 때는 9권으로 총 39권을 읽었어요, 추가적으로 동아리 활동과 진로활동에 적은 책까지 포함하면 41권정도 읽었고 전공과 관련한 책은 그 중 12권이에요. 전공과 관련한 책만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그 중에서 전공과 관련한 내용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요.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괴짜 경제학>입니다. 책을 보면서 경제학이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고 의문점을 탐구하는데 가장 적합한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후배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이 딱딱한 학문이 아닌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