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벽돌공장', 문화공간으로 재생

2020-11-02 11:37:29 게재

연천군, 31년 은대리 폐벽돌공장 매입

경기문화재단,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사전 프로그램으로 'ZAF 예술제' 개최

경기문화재단은 연천군에 위치한 폐 벽돌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DMZ 문화예술 삼매경' 사업의 사전 프로그램으로 '2020 ZAF 예술제(Ziggurat Art Festival)'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DMZ 문화예술 삼매경' 사업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이 추진 중인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사업' 일환으로, 경기도와 연천군, 경기문화재단이 함께 연천에 DMZ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는 문화예술 거점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올해 2월 연천군에서 공간 조성에 대한 위탁을 의뢰받아 현재까지 현황측량, 신중앙요업㈜ 아카이브, 기본구상설계 등 조성을 위한 사전작업들을 추진했다.

'2020 ZAF 예술제'는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267-1에서 신중앙요업㈜ 벽돌공장 재생을 위한 사전 프로그램이다. 이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뒤 평화·생태·창조·사회이슈 등 다양한 주제로 지역 대표 브랜드문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예술제 주제는 '에콜로지-지혜의 창고'다. 근대산업 시설인 벽돌공장의 정체성과 관계된 유무형의 자료와 벽돌공장의 역사적 배경, 지질·환경 요소를 바탕으로 아카이브 전시(문화살롱공)와 벽돌공장의 장소성, 정체성을 해석한 파일럿 작가 기획전, 연천미술협회전, DMZ 사운드도감전 등 콜라보 형식의 실험적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며 50여점의 작품과 신중앙요업㈜ 아카브 수집물 7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온라인 신청(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ziggurat_artfestival/)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개막행사에는 신중앙요업㈜ 아카이브 성과보고 및 공간 활용방안에 대한 토론회와 '홍매화-바람피리(오르겔)&크로스앙상블', On&Off 무용단의 '대지의 춤' 개막공연도 준비돼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예술제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문화재생 공간사업 준비단계에서 지역주민들과 지역작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이전 공간에 대한 정체성과 장소성에 대한 고민을 통해 준비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조성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지역작가들과 함께 소통하며 공간을 만들고, 조성 후에도 지속가능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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