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2급수 목표" 보 처리는 언급안해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취수원 다변화' 등 의결
24일 오전 10시 10분 한정애 환경부장관의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모두발언이 시작됐다. 같은 시간, 세종시 환경부 정문 앞에서는 단식농성중인 환경단체와 취수원 다변화지역 농민단체의 반대시위가 열렸다.
"이명박정부의 22조 4대강 예산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그 당시 피를 토하면서 반대했다. 낙동강 자연성 회복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이다. 낙동강 가로막은 8개 보 처리 방안 마련이 우선이다. 취수원 이전은 민관합의가 우선이다. 환경부 독단적인 안 폐기하고 협의안을 마련하라."
◆미량오염물질 집중관리 등 의결 =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한정애 환경부장관, 이진애 인제대 교수)는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은 △2030년까지 낙동강 수질 2급수 이상으로 개선 △산업폐수 미량오염물질 집중관리 △비점오염원 가축분뇨 생활하수 관리 강화 △2028년까지 취수원 다변화 등을 담았다.
낙동강 하류 수질 개선을 위해 '총유기탄소량 총량제 도입' 등 오염물질 관리를 강화한다. 구미·대구산단 폐수처리장 고도화, 비점오염 관리지역과 가축사육 제한지역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날 의결된 관리방안은 낙동강 녹조 문제에 대해서는 "녹조문제 개선, 보 영향 모니터링 등 낙동강 유역의 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상호 노력한다"는 일반적인 내용만 담았다.
◆"4년 동안 낙동강 수문도 못 연 정권" = 11시 55분 물관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들은 환경단체와 농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낙동강 경남네트워크, 낙동강 대구경북 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자연성 회복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이다. 보 처리 방안 마련이 우선이다. 임기 내 낙동강 보 처리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김수동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4년도 채 안 걸려서 4대강에 16개 보를 뚝딱 만들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4년 동안 낙동강 보 수문 하나 열지 못했다"며 "정권재창출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을 만들고 4대강 보 철거 약속을 배신하는 문재인정부를 우리 손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슬플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