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최다 '1823명'

2021-07-28 12:23:43 게재

비수도권 확산 지속

델타변이 우세종화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확진자 발생수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델타변이의 우세종화와 관련있다. 이런 가운데 50대의 1차접종은 가속도를 붙고 있다.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접종 중요= 방역당국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23명 발생했다. 국내 확진자 발생 최다 기록이다.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지면서 1주일 넘게 하루 5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까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당분간 유행 규모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감염 사례 중 델타형 변이 검출률도 48.0%로 50%에 이른다. 이 수치는 직전 1주(33.9%)와 비교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특히 수도권의 검출률은 36.5%에서 48.2%로 상승했다. 경북권(67.5%), 강원권(69.0%), 제주권(63.2%)의 경우 이미 검출률이 60% 선을 넘은 상황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 단장은 "델타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환자 발생이 증가세로 반전됐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델타변이가 우세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세계적으로 입증된 변이에 대한 최선의 대응 방식은 방역수칙 준수, 거리두기 확대와 같은 고전적인 방법이며 백신을 통한 통제가 가장 효과적이고 궁극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6일 하루 61만명 접종= 50대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규모 1차 접종이 재개되면서 접종 속도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26일 하루에만 61만7251명이 1차 접종을 받아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누적 1751만6422명으로 늘었다. 국내 인구대비 34.1% 수준이다. 이 가운데 55∼59세 1차 접종자가 47만2008명이다. 이들 중 22만7041명은 모더나, 24만4967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한편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교직원과 아동복지·돌봄시설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백신 접종이 28일 시작된다. 이들 대상자는 이날부터 내달 7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다.

한편 화이자 백신 267만9000회분이 28일 오전 1시 3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직계약 물량 6600만회분 가운데 일부다. 화이자 백신은 매주 정해진 물량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29일에는 얀센 백신 10만1000회분이 국내에 공급된다. 이달 들어올 예정이었던 모더나 백신은 8월로 연기됐다.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5종류, 총 1억9300만회(1억명)분이다.

김기남 백신예방접종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8월에 계획대로 물량이 도입되면 현재 진행 중인 50대 접종과 8월 중 진행할 예정인 18∼49세에 대한 접종은 차질 없이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8월 접종 계획을 정리해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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