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ㆍ유화 친환경 사업 가속화
현대오일뱅크 친환경 발전 추진
SKㆍ코오롱 생분해성 소재 출시
효성 친환경 안전벨트 소재 지원
정유와 석유화학업계가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냈다.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는 4000억원을 투자, LNG(액화천연가스)와 블루수소(탄소배출 최소화해 생산한 수소)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6월 발전 자회사 현대E&F를 설립하고 집단에너지사업 인허가도 취득했다.
현대E&F는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스팀 230톤ㆍ시, 전기 290메가와트(MW) 용량의 발전설비를 구축한다. 생산하는 스팀과 전기는 현대케미칼 현대쉘베이스오일 등 대산공장 내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E&F가 생산할 전력량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기수요 50%가 넘는다. 기존 전기 생산량과 합하면 대산공장 전체 전력의 70% 이상을 자가발전으로 충당하게 되는 셈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LNGㆍ블루수소 혼소 발전은 다양한 탄소중립 노력 중 하나”라며 “기존 화석연료 대비 온실가스 발생량은 최대 67% 가량 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지오센트릭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PBAT를 상업출시했다.
PBAT는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된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PBAT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4월 시제품 생산과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하고 8개월만에 상용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인 PLA나 전분 등 다른 소재와 결합시 기존 플라스틱 필름과 유사한 강도를 가지게 된다. 일회용 봉투나 농업용 필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아티스트 ‘강혁’의 작품활동을 위해 친환경 안전벨트 소재와 탄소섬유를 지원했다.
브랜드 '강혁'은 영국 런던 RCA(영국왕립예술학교) 남성복 석사 동기인 최강혁과 손상락이 론칭한 글로벌 아티스트 브랜드이다.
'강혁'의 새로운 작품은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의 한국 시장 론칭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번 작품은 해당 전기차에 실제 사용된 안전벨트 소재와 효성의 친환경 산업용 소재들이 강혁의 손길을 거쳐 예술 조형물로 거듭났다. 특히, 친환경 안전벨트와 탄소섬유 등을 사용해 산업용 소재가 가진 뚜렷한 특성을 작품에 녹여내는 동시에, 예술 디자인과 실험적으로 접목해 산업용 소재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