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 음식 맛집>
2022-06-22 10:12:01 게재
무더운 여름엔 차가운 음식이 땡긴다!
코로나가 잦아들면서 거리에는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이제는 배달음식보다는 직접 나가서 먹는 외식이 늘어나는 추세. 그 동안 가보지 못했던 맛집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벼워 지는 옷차림 만큼 더워지는 날씨에 시원한 음식이 땡기는 계절이다. 무더운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음식이 맛있는 맛집을 소개한다.
얼음 동동 띄운 차가운 칼국수의 매력, 범계 ‘항아리냉칼국수’ 평촌 중앙공원 건너편에 위치한 ‘항아리 냉칼국수’는 이색적인 여름 별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칼국수가 대표메뉴인 이 집은 칼국수 하면 따듯한 온면만을 떠올리는 고정관념을 깨고, 얼음 동동 띄운 차가운 냉칼국수를 선보인다. 두꺼운 칼국수 면을 차가운 육수에 담고, 열무김치와 양념장, 계란 고명을 올려 내놓는 냉칼국수는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입맛 사로잡는 별미로 통한다. ‘칼국수가 차가우면 맛이 이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두꺼운 칼국수 면이 감칠맛 나는 냉육수를 만나면서 식감이 더욱 쫄깃해지고 맛은 풍성해진다. 이곳은 냉칼국수 외에 냉면과 냉국밥 등도 판매하며, 비빔 칼국수와 비빔 냉면도 준비돼 있다. 이들 메뉴는 모두 여름에 즐기면 좋은 음식들로 무더위를 날리기에 제격이다.차가운 면 요리 외에 뜨거운 면 요리도 즐길 수 있다. 김치칼국수와 잔치칼국수가 온면으로 준비돼 있으며, 김치국밥과 잔치국밥도 맛볼 수 있다. 밥 종류로는 인기 메뉴인 바가지비빔밥과 항아리김밥이 있다. 특히, 항아리김밥은 다른 메뉴에 곁들여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 인기가 많다. 또한, 특정 메뉴에 함께 나오는 콩나물국은 시원하고 칼칼해 판매해도 손색없을 맛이다. 항아리 냉칼국수는 매장 규모가 작고 아담하다. 혼밥하기 좋은 일렬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며 작은 테이블도 두 개 정도 있다. 음식값은 선불로 받으며, 밤 11시까지 영업한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48-3 문의 031-381-6265
3대가 이어온 평양냉면 맛집 ‘관악관’ 안양종합운동장 인근에 위치한 관악관은 오래된 안양의 평양냉면 불고기 맛집이다. 2층은 등심샤브 칼국수 전문점, 1층은 평양냉면과 불고기 전문점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다. ‘평양냉면에 떡갈비 한점이면 행복해’라는 출입문 입구의 문구가 음식에 대한 기대를 한껏 갖게 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평양냉면은 평소 먹던 냉면과 맛이 많이 달라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중 하나이다. 덕분에 적어도 세 번은 먹어봐야 진짜 평양냉면의 맛을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가장 큰 차이는 면의 주재료이다. 평양냉면은 메밀, 함흥냉면의 면은 전분과 녹말가루이다. 그래서 평양냉면은 굵고 면발이 거친 반면, 함흥냉면은 가늘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육수 또한 평양냉면은 고기 육수와 동치미 국수를 섞고, 함흥냉면은 고기 육수에 고추장 양념을 곁들인다. 관악관 평양냉면은 직접 메밀을 제분하여 면발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된다. 육수는 소고기와 국내산 돼지, 토종닭으로 4시간 이상 끓여 낸 진한 국물에 깊은 맛의 동치미를 살짝 넣어 맛을 낸다. 겨자나 식초를 구비해 놓기는 했으나 평양냉면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그냥 먹는 것이 좋다. 함흥냉면은 양념 간이 강해서 냉면과 함께 따뜻한 육수를 제공되지만, 관악관 평양냉면은 직접 제분한 메밀면을 삶은 면수를 제공한다. 면수는 셀프바에 준비되어 있다. 관악관은 1963년 서울 중구 무교동 남포집에서 평안면옥, 남포면옥을 거쳐 1986년 지금의 관악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3대가 이어오고 있는 전통 있는 음식점이기도 하다. 여름 특선 메뉴로 직접 뽑은 콩국수를 판매하며, 관악 불고기 선물세트를 40% 할인된 가격인 2인분 2만8000원, 3인분 4만2000원에 포장 판매하고 있다. 평양냉면 가격은 1만2000원. 위치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367 문의 0507-1405-6402
고소하고 담백한 여름별미 콩국수 전문점 ‘밀숲’ 여름별미 콩국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차가운 냉면과 함께 여름에 주로 먹는 콩국수는 고소한 맛과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콩국수는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여름 보양식이었다. 깨끗이 씻어 불린 콩을 비린내 없이 잘 삶아 곱게 갈아 차가운 얼음을 동동 띄우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면을 말아먹는 음식으로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시원하고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콩국수로 양이 차지 않는다면 따끈하게 찐 만두와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다. 범계에 위치한 ‘밀숲’은 진한 콩 국물을 자랑하는 콩국수 맛집이다.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곳은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콩국수를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뽀얀 콩 국물에 담긴 면발은 쫄깃하고 식감도 좋다. 삶은 계란과 아삭한 오이가 고명으로 올라가는데 비주얼도 먹음직하다. 진한 콩물 한 모금 들이키면 목 안 가득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데 보약이 따로 없다. 땀 많이 나는 여름철엔 이만한 건강식이 따로 없는 듯하다. 인근 회사에서 점심시간이면 직원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는 정미라(비산동. 35)씨는 “날씨가 덥고 입맛도 떨어지는 여름철에는 자꾸만 시원한 메뉴를 찾게 된다”며 “면 종류는 소화도 잘되고 먹기도 좋아 즐겨 먹는 음식인데 국수를 품은 걸쭉한 콩물이 한 가득 나오는 콩국수는 한마디로 건강한 맛이다. 속도 든든하고 부담이 없어 여름철 추천하고 싶은 메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161 안양무역센터 1층 101호 문의 0507-1406-0097
안양내일신문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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