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네스코지질공원 인증 본격 추진
2022-06-24 10:49:15 게재
8월 현장실사 대비
전문가 대비단 구성
24일 부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현장평가 준비를 위한 전문가 준비단 구성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시는 용역사 선정 계약을 6월 내 마치고 관련 교수진을 포함한 국내전문가들과 함께 8월에 열리는 유네스코 현장평가단 실사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의 이번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지질명소에는 금정산·장산·백양산과 낙동강하구 및 강서구에서 기장군까지 이어지는 해안 지역 주요 지질명소들이 대거 망라됐다. 눌차도와 조도, 오륙도 등 섬을 포함해 다대포해변과 해운대, 송정 등 해수욕장 뿐 아니라 태종대와 암남공원, 용궁사, 오랑대 등 해안명소들도 포함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강과 산, 바다를 아우르는 도시 전역에 지질명소가 분포해 지질다양성 면에서 뛰어난 도시"라며 "국가지질공원으로서의 장점을 잘 부각시켜 인증 심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3대 자연환경 보전제도다. 지질유산 지정을 통한 보전과 동시에 연구와 교육 등에 활용하고 지질관광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8월 유네스코 현장평가단 현장실사를 거쳐 9월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를 거쳐 내년 4월 승인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은 인증신청지침에 따라 국가지질공원 인증이 돼야 가능하다. 지자체가 정부에 신청해 적합하다고 판정하면 절차가 진행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9월 신청서를 제출했고 유네스코에서 올해 초 국제적 가치 여부에 대한 서면평가가 이뤄졌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되면 부산시는 지질도시 위상도 굳건해질 전망이다. 부산은 4년마다 개최되는 2024년 세계지질과학총회(IGC) 개최 도시로 이미 선정돼 있다. 총회는 지질학 분야의 가장 큰 국제학술행사로 120여 개국에서 지질학 전문가와 정부 인사, NGO 관계자 등 6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경북 청송, 광주 무등산, 강원도 한탄강 등 4곳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적으로는 44개국에서 165곳이 인증을 받았다. 전북 서해안권도 부산과 함께 올해 인증 심사를 함께 받는다.
부산은 국가지질공원으로도 등록돼 있다. 국가지질공원은 환경부 장관의 인증으로 정해지며, 지구과학적으로 가치가 높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지정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