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서천갯벌 개선 참여해야"
2022-07-04 11:40:49 게재
충남연구원 정책제안
도요물떼새 월동지
충남연구원은 3일 'CNI 정책현장'에서 "서천갯벌은 국제적 철새이동 경로상 중요 서식지이지만 최근 철새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충남 서천갯벌은 유부도와 장항해안, 금강하구 등을 포함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에 도래하는 도요물떼새 전체 무리 47∼63%의 개체가 번식지 또는 월동지로 서천갯벌을 이용했다. 서천갯벌에서 가장 핵심적인 공간인 유부도는 철새 서식 개체수가 가장 많고 멸종위기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 새만금 매립 등 주변 환경이 바뀌면서 도요물떼새 등 철새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이들 지역이 최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경로'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유다.
충남연구원은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니며 탐방객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서천군 주민들이 생태관광을 운영할 경우 자연보전과 지역발전이 양립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생태관광을 운영할 경우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설보완과 가이드 등 인적자원 양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제도 마련과 교육 등이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연구원은 "서천갯벌의 가장 큰 문제점은 먹이량 부족과 휴식처 부재"라며 "인접한 공간에 인공습지를 만들어 휴식처를 제공하고 해수유통을 통해 갯벌 내 생물량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옥식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4년부터 국제환경단체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이 유부도에서 보전활동과 지역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나 국내단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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