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빼고 하반기 업종별 경기 악화"
2022-07-21 11:12:11 게재
한국산업연합포럼 전망
전자·조선 특히 안좋아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21일 '산업경제여건 진단 및 향후 대응방향' 주제로 온라인 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KIAF는 업종별 16개 단체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선 주요 8개 업종 중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하반기 생산과 수출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자와 조선은 건조량·매출 감소율이 1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 기계 섬유 디스플레이 철강업종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실장은 전자정보통신산업과 관련해 "상반기 가전산업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했으나 하반기엔 세계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3%정도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은경 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국내 완성차 생산은 연간 생산대수가 전년 대비 3.5% 증가한 358만대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인 400만대 수준은 2025년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기계방위산업실장은 "하반기 일반기계산업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금융긴축 강화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 1.9%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김혜인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과장은 "해상 물동량은 당초 전망치인 3.5%대비 줄어든 1.6%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며 "탱커 벌커 등 주요선종의 발주 부진으로 발주량도 전년 대비 20%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도엽 섬유산업연합회 실장은 "하반기엔 글로벌 경기 위축과 미국·EU 등의 민간소비 감소에 따라 수출 증가세와 생산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현 바이오협회 팀장은 "백신 항체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세계적인 위상이 높아졌다"며 "다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만기 KIAF 회장은 "고금리와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우려가 크다"며 "저금리 수출금융 확대와 현장 수출애로 타개 등 수출기업에 대한 정교한 미시 대응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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