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함수진 반딧불이 대표

"여성이 가사와 창업 동시 가능해"

2022-08-25 11:32:32 게재

여성 전문창업 아이템 선보여 … 반려동물 홈케어 등 신사업영역 개척

"여성이 가사·육아와 더불어 경제적 활동까지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반딧불이 신사업은 여성이 하루 3~4시간을 투자해 월 300만원정도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여성특화 창업아이템입니다."

실내환경정화 전문업체 반딧불이(대표 함수진·사진)는 최근 여성 1인 무점포 창업아이템인 '반딧불이 홈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23일 서울 마포구 반딧불이 본사에서 만난 함수진 대표는 "그동안 반딧불이는 새집증후군을 없애는 실내환경정화 사업을 주로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환경정화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특화된 신사업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반딧불이 사업은 모든 실내정화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새집증후군이나 기업체 신사옥 이전시 실내환경정화를 주로 담당했다. 환경정화면적이 넓고 새건물 등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에 대한 의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반 가정에서도 정기적인 실내환경정화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또 자동차 등 장시간 이용하는 공간에 대한 실내정화 요청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정내 깨끗한 환경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다. 함 대표는 이런 특화된 서비스 사업에 대해 "여성이 가진 꼼꼼함과 섬세함을 살려 사업을 진행하면 좋다고 판단해 '반딧불이 홈케어서비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반딧불이 홈케어서비스는 환경정화서비스 환경질병서비스 예방의학서비스로 나뉜다.

환경정화서비스는 △새차증후군 △애완견홈케어 △먼지다듬이 제거 △이사집홈케어 △신생아 홈케어로 구분된다. 환경질병서비스는 △알러지홈케어 △아토피홈케어 △소아맘홈케어 △백혈병홈케어가 있다. 예방의학서비스는 △유치원서비스 △진드기홈케어 △사무실홈케어 △공간살균서비스 △실내악취서비스로 구성됐다. 장비는 액상분사기 오존발생기 전용청소기 공기집진기 세균측정기 미세먼지측정기 공기순환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장비가 가벼워 여성이 다루기가 편하다.

함 대표는 "새집증후군 서비스는 1박2일 걸리는데 반면 홈케어서비스는 세균과 발암성 물질을 없애는 것을 중점으로 최소 3~4시간이면 가능하다"며 "여성이 가사 이후 여가시간을 활용해 사업이 가능하다는게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홈케어서비스는 무점포창업이기 때문에 창업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본 소형차량(레이)과 더불어 물품 및 장비구매비용 250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무점포 창업이기 때문에 임대료도 없다. 또 전체 매출 중 원재료비 10%를 제외하면 90%를 순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

홈케어서비스 가격은 1평당 1만1000원이다. 30평인 경우 매출은 33만원이다. 하루 한집을 시공하다고 하면 비용을 제외한 평균 25만원 정도가 수익이다. 한달에 평균 300만원 정도는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라는 것.

함 대표는 "고학력 중산층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유리한 업종"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실내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실내환경정화 사업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딧불이는 2004년부터 국내 최초로 실내환경정화 사업을 시작한 전문업체다. 네이버본사 국립도서관 SK플래닛사옥 등 굵직한 기업 환경정화사업을 진행했다. 2016년에는 환경부로부터 건강주택대상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함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초기 창업여성들에게는 장비비용구매 등에 있어서 할인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가사도 돌 보면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많은 여성들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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