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도시 주민이 이끈다
금천구 민관협력 기획사업
서울 금천구 주민들이 탄소중립 도시를 이끌어간다. 금천구는 연말까지 지역사회 탄소중립을 주제로 민·관협력 기획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기획사업은 주민들의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일상생활 혁신실험 리빙랩(Living Lab)으로 추진한다. 구는 지난 5월 금천1번가 리빙랩 공모를 통해 '지구공(지구를 구하는 공동체)'과 '슬기로운 탄소중립 생활' 2개 사업을 선정했다.
'지구공'은 시흥2동 한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가 주도한다. 인근 주민들과 함께 에너지 절약과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고 이웃들에 홍보한다. 아파트단지 주민들부터 환경보존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했다.
오는 7일에는 시흥2동 주민자치회와 금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협업해 환경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투명페트병 분리수거, 수제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아파트단지 주민뿐 아니라 금천구 주민 모두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슬기로운…'은 더금하에너지전환협동조합이 주축이 돼 추진한다. 주민들이 가져온 용기에 친환경세제를 직접 담아갈 수 있는 공간을 운영 중이다. 현재 2곳인데 연말까지 60곳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먹다 남은 음식을 활용한 식단을 구성해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버릴 수밖에 없는 음식물은 퇴비로 만든다. 옥상 텃밭과 골목 정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리빙랩은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혁신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주민참여 수준이 향상되고 협업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해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