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2030 DSU 비전' 발표

2022-09-07 11:49:04 게재

6일 개교 30주년 기념식서

동서대가 6일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2030 DSU 비전'을 발표했다.

장제국 총장은 이날 오후 교내 뉴밀레니엄관 2층 소향아트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미래형 대학으로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동서대는 우선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에 대응해 저비용 고효율 교육체제로 전환하는 '영화감독형 교수 시스템'을 전격 도입할 계획이다. 전임교수가 영화감독처럼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과목 설계를 하고, 필요한 교수요원을 현장 전문가들로 섭외해 팀 티칭을 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장 총장의 설명이다. 학교는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학생들은 현장감 넘치는 최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년 학기부터 우선 공과대학을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동서대는 또 영화영상·디자인·디지털콘텐츠·IT 등 특성화 분야의 명품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와 맞물려 아시아 넘버원 대학을 조기 달성해, 국내외 학생들이 찾는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동서대는 우수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온라인 대학인 AAU(Asian Alliance University)도 설립한다. 동서대가 온라인 강의를 송출하고, 전 아시아에서 모집된 학생들은 자기 거주지에서 AAU에 접속해 수업을 받는 형태다. 학생들은 2년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으로 학점을 이수한 후 3학년이 되면 동서대로 유학을 와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또한 동서대는 이런 비전 아래 새로운 도약을 위한 3E(Excellence,Everywhere,Engagement) 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 명품화(Excellence)는 특성화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아시아 문화콘텐츠 분야 넘버원 대학으로 도약하는 전략이다. 모든곳(Everywhere) 전략은 동서대 학생들에게 전 세계를 배움의 장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교육플랫폼으로, 이를 위해 전 세계에 글로벌체험학습장(GELS)을 1000곳 이상 개발해 내년부터 학생들을 파견할 예정이다. 마지막 참여(Engagement)는 지역대학으로서 지역사회는 물론 타지역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기회의 장을 열어주겠다는 전략이다.

장 총장은 "동서대의 30년은 교직원은 물론 학생, 시민 등 모든 분 덕분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차별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발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아시아 문화콘텐츠 분야 넘버원을 이루고 '글로벌 명문사학'으로서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권택 감독, 장제원 국회의원, 백종헌 국회의원, 잉가 잘레니에네 리투아니아 미콜라스 로메리스 대학교 총장, 홍원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경북대 총장), 마루야마 코우헤이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총영사, 강의구 부산영사단 단장을 비롯,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최삼섭 대원플러스 건설 회장,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 김정기 경동건설 대표이사 등 지역 경제계 인사와 김용하 건양대 총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고신대 이병수 총장 등 교육계 인사,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배재한 국제신문 사장, 이오상 KNN 사장, 구자중 부산MBC 사장 등 언론계 인사가 내외빈으로 참석하며 교직원, 학생 등 모두 1,1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개식선언, 감사인사, 격려사, 내외빈 축사, 시상, 2030 DSU 비전발표, 뮤지컬 학생들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동서대는 이달 1일부터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캠퍼스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동서대 학생 수상작 상영회, 5일 지속가능발전센터(SDGs) 개소식, 6일 미디어 아트 갤러리 오픈식에 이어 7일에는 민석음악회와 국제학술대회(8일까지)가 열린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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