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세계자연유산 보전에 '온힘' 다한다
2022-09-19 10:58:49 게재
갯벌보전본부 유치 추진
무등산 지질공원 재추진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지난 2018년 국내에서 제주, 청송에 이어 세번째로 지정됐으며 올해 처음 재인증에 도전한다. 현장심사에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지질공원 전문가인 베트남 쩐떤빤(Tran Tan Van)과 이란 키미야 사닷 아자예비(Kimiya Sadat AJAYEBI) 등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들은 광주와 담양·화순 등에 머물며 무등산권역의 지질명소와 역사문화명소, 지역주민 협력사업 추진현황 등을 살핀다. 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평가지침에 따른 지질교육과 관광프로그램 운영 현황, 지질명소 보존 노력, 지질공원 관리구조 등을 평가한다.
광주시와 전남도, 화순·담양 등은 지난해 1월 평가에 대비해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운영 경과보고서, 자체평가서, 증빙자료 등을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또 유네스코 권고사항 이행과 지질공원 홍보 및 활성화, 국제교류 등을 꾸준히 추진했다. 재인증은 내년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송용수 광주시 기후환경국장은 "그동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온 만큼 재인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재 전남 신안과 전북 고창 등이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서남해안 갯벌 1284.11㎢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이 가운데 전남이 1160㎢로 가장 넓고, 충남 서천 68.09㎢, 전북 고창 55.31㎢다. 2025년에는 인천 강화와 영종도 등이 등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등재된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갯벌 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설립 예산은 320억원이며, 지역방문자센터도 설치한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 선정 계획'을 발표하고 평가기준과 일정, 공모절차 등을 공개했다. 공모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공모 기준은 지자체 토지 무상 임대, 부지면적 1만㎡ 이상, 광역자치단체별 1개 시·군 신청 등이다. 건립 부지는 올해 안에 결정되며, 2026년 완공 목표다. 전남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 90.4%를 차지하고, 유산 등재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은 세계자연유산의 90% 이상과 전국 갯벌 42%를 가지고 있어 보전본부 건립 최적지"라며 "신안 유치로 지속가능한 보전과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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