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업을 첨단산업으로

2022-09-21 11:44:06 게재

네덜란드와 농업시스템 도입 협의

경북도가 네덜란드와 손잡고 농업의 대전환에 나섰다. 경북도는 19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와 세계 최고수준의 농업기업 및 연구시설을 방문해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북도가 네덜란드와 손잡고 농업을 첨단산업으로 대전환하는 시동을 걸었다. 도는 지난 19일 세계원예센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농업부문 전반에 걸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사진 경북도청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귀도 랜드히어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 차관과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스마트 원예 수출 농식품 종자산업 등 발전가능성이 높은 미래 농업분야에서 협력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랜드히어 차관은 경북 농업의 무한한 가능성과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한국의 강점인 정보통신(IT) 분야를 활용한 첨단농업으로의 혁신계획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령화 기후변화 국제정세에 따른 농식품시장 불안 등 농업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이철우 지사는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된 지금이 첨단농업으로 대전환할 적기"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네덜란드 스마트 농업을 본받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경북 농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들은 이날 세계원예센터(WHC)를 방문해 경북대학교 세계원예센터 린즈교육그룹 등과 상호업무협약서(MOU)'를 교환하고 협약내용에 대한 구체적 실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원예센터는 네덜란드 주요 스마트팜 단지인 남홀란드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8년 3월에 개소한 후 스마트 농업 관련 비즈니스 교육 연구 등을 선도하는 기관이다. 2.6㏊의 부지에 38개의 실증온실, 130여개 농업 관련 기업과 3개의 직업학교, 전시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센터에는 세계 158개국에서 12만여명이 견학하고 있다.

경북도와 세계원예센터는 한국에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경북 스마트농업 발전을 위한 협력, 시설원예기술 교육 및 전문요원양성, 스마트 농업기술의 공동발전을 위한 인적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원예센터 한국지사는 경북 상주시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에 설치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농업선진국인 네덜란드의 첨단농업시스템과 스마트 농업기술을 경북에 맞게 현지화하고 인재육성을 통해 스마트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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