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 ㅣ 기술농업으로 미래 먹거리시장 연다
고령화 시대, 농촌에서 치매성질환 치료한다
노인인지기능 19% 개선
치유농업 농장 3곳 운영
2025년 20곳까지 확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경남 치유농장 3곳에서 경도인지장애 노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경남 진주 물사랑교육농장과 사천시 콩지은농장, 통영시 맛기찬딸기농장이 대상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올해 체험농장 3곳에서 2023년 10곳, 2025년에는 2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 진주시 진양호 상류에 위치한 물사랑교육농장(대표 윤계자)은 진주시 진양노인통합지원센터 노인 10명을 대상으로 주 1회씩 총 8회(16시간)에 걸쳐 개발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기억력 증진과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텃밭식물을 키운다. 또 농산물을 이용한 감각과 인지 자극, 주의력과 인지재활 활동, 정원과 자연경관을 연계한 활동을 진행했다.
매회 공통 활동으로 텃밭 활동과 정원 산책, 호두 손 운동, 젓가락으로 농산물 옮기기, 그림카드 놀이, 허브차 마시기 등을 하면서 참여자의 변화가 감지됐다.
이같은 결과는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연구 개발한 시험 결과와 유사한 변화다. 농촌진흥청 치유농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여 노인의 인지기능은 전보다 19.4%, 기억력은 18.5%, 장소인지력은 35.7% 향상되고, 우울감은 68.3% 줄어 정상 범위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원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20여종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전국 치유농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치유농업 프로그램 확산과 활용이 중요하다"면서 "고령화로 인한 치매 환자와 당뇨, 우울증 등 성인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치유활동 프로그램을 더 많은 치유농장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