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도 연수 취소하고 애도

2022-11-01 11:18:28 게재

대부분 의회 동참하는데

부평구 일부 의원들 강행

전국 지방의회들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국내외 연수를 취소하고 있다.

경기도에선 성남·용인·파주·안양·이천시의회 등이 동참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이달 초까지 계획한 4개 상임위원회의 일본 등 해외연수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최근 성남시의회는 행정사무 감사와 예산심의를 앞두고 해외연수를 추진해 시민단체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용인 특례시의회도 1일부터 3일까지 계획한 제주도 의정연수를 취소했다. 시의회는 별도로 날을 정해 이달 중 1일 교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안양시의회와 이천시의회도 이달 초 예정된 국내외 연수를 전격 취소했다. 파주시의회도 이날 "국외연수, 집행부와의 간담회 등 모든 공식행사를 취소하고 파주시의 안전 시스템을 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시의회는 애도 성명과 함께 5일부터 예정했던 튀르키예 방문과 제주도 연수 등 국내외 연수를 취소했고 아산시의회도 독일 등 해외출장을 취소했다.

반면 인천 부평구의회 일부 의원들은 애도기간에도 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부평구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 3명이 지난달 31일 오전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다. 이번 연수는 한국 산업기술원이 주최하는 2022년 대한민국 지방의회 추계 합동연수로 전국 기초의회 의원이 참가 대상이다.

당초 부평구의원 12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 기간을 고려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6명과 국민의힘 소속의 다른 의원 3명은 연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부평구의회에 따르면 연수에 참석한 의원들은 일정을 급하게 취소하기 어려워 고민 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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