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우디 비즈니스 카운슬 개최

2022-11-17 10:53:33 게재

인프라 에너지·기후변화 신산업 논의

우주항공 바이오 관광 등 투자 방안 토론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사우디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7일 상의회관에서 '한-사우디 비즈니스 카운슬'을 개최했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 건물에 17일 방한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환영하는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 연합뉴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는 1월 사우디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양국 기업인들이 10개월 만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된 행사이다.

한국은 인프라·건설 디지털 바이오 분야 역량을 통해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비전 2030' 계획 5대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됐다. 특히 양측이 네옴(NEOM) 시티나 홍해프로젝트 등 국가적 인프라 건설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코로나로 위축된 양국 투자환경에 큰 활력을 제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측은 김동욱 경협위원장 대행(현대차 부사장)을 비롯해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우권식 현대중공업 상무, 박태영 효성중공업 상무 등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은 파하드 알 왈란 경협위원장(왈란 그룹 부회장) 등 40여명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비즈니스 카운슬 행사에는 김동욱 한-사우디 경협위원장 대행을 비롯해 파하드 알 왈란 사우디 경협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은 "그린 및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와 같은 새로운 이슈 부각에 따라 한-사우디 간 경협도 기존의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기후변화 디지털 바이오 등으로 다각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 팀장은 "그동안 한국 대사우디 건설 수주액이 올 1월까지 약 1557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네옴시티 홍해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 참여 의지가 높다"고 평가하며 "사우디 아람코 에쓰오일 최대 주주 등극, 한-사우디 간 활발한 에너지 교역,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발족과 같이 양국이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팀장은 "최근 들어 기후변화가 중요한 의제로 부각되면서 한국과 사우디 역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소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 다각화를 위한 상호협력이 더욱 긴밀히 진행되어야 한다"며 "엔터테인먼트 우주항공 바이오 관광 및 레저와 같은 신산업 투자에 사우디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한-사우디 간 협력 관계 역시 다각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비즈니스 카운슬에 이어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는 양국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투자협력 방안에 이어 미래 에너지, 글로벌 공급망, 미래 세대의 혁신과 성장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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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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