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교육청 혜택도 '보조금24'에서

2022-11-18 11:22:57 게재

광주·경북서 시범운영

혜택 1만개 훌쩍 넘어

광주 서구에 사는 김 모(59)씨는 다른 목적으로 '보조금24'에 접속했다가 서구장학재단에서 주는 주민 자녀 장학금 제도를 알게 됐다. 대학생 자녀의 학비 부담이 컸던 김씨는 이번 기회에 서구장학재단 장학생 선발에 응모해볼 생각이다. 최근 학교가 있는 경북 김천으로 주소지를 옮긴 이 모(21)씨는 친구 소개로 '보조금24' 앱을 방문했다가 김천시가 시행 중인 전입지원금과 주거비지원 제도를 알게 됐다. 그 덕분에 전입지원금 20만원과 주거비지원금 학기당 3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18일부터 경북도와 광주시 2개 지자체에서 공공기관·공기업·교육청 혜택까지 확대한 보조금24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경북도와 23개 시·군, 광주시와 5개 구이고 시범운영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다. 행안부는 이번 시범운영을 토대로 올해 말부터 보조금24를 통해 제공하는 혜택정보를 공공기관과 공기업, 교육청까지 확대한다. 특히 이번에 새로 선보일 보조금24는 △맞춤안내 대상 확대 △안내 및 신청서비스 확대 △선제적 알림 서비스 제공 등 사용자 이용편익을 한층 강화했다.

우선 맞춤안내 대상의 경우 기존에는 주민등록표 등본상 동일 세대를 구성한 세대원 혜택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가족관계등록부상에 등재돼 있지만 따로 거주 중인 가족들의 혜택도 함께 볼 수 있다. 혜택정보는 기존 정부·지자체가 제공하는 8000여개에서 공공기관·교육청 등에서 제공하는 2200개가 추가돼 1만개가 넘는다. 시스템에 접속하거나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신청시기가 도래하거나 자격변동이 생기면 '국민비서'를 통해 선제적으로 알려주는 '선제적 알림 서비스'도 제공된다.

보조금24는 지난 2021년 4월 정부24(www.gov.kr)를 통해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혜택정보를 한 번에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1만개의 혜택정보 중 자신과 가족의 혜택을 한 번에 안내받을 수 있다. 보조금24 이용자는 지난달 말 기준 651만명이 이용 중이다.

홍종완 행안부 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장은 "특히 이번에 추가되는 공공기관 교육청 등의 유용한 서비스들이 보다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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