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설날 장보기!

2023-01-18 10:06:33 게재

설 준비는 저렴하고 신선한 안양 전통시장에서~

다음 주부터 민족의 명절인 설날 연휴가 시작된다. 설날을 앞두고, 주부들은 명절 음식과 차례상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급속히 오른 물가 때문에 올해는 설날 장보기가 더욱 두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물건을 사기 위해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설날을 앞둔 요즘, 안양지역 재래시장 곳곳이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것도 이 때문.
신선하고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전통시장. 안양지역에서 설날 장보기에 제격인 대표적인 전통시장을 소개해 본다.

설날 장보기에 제격, 큰 규모에 다양한 물건 가득한 ‘중앙시장’
안양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안양 중앙시장’이 얼마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설날 장을 미리 보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증가하며 생긴 현상으로, 중앙시장 상인들도 설날 물품을 다른 해보다 빨리 진열하고 손님 맞기에 나섰다.
중앙시장은 1961년에 문을 연 역사적인 재래시장이다. 가운데 통로인 중앙로를 중심으로 화신로와 한복로, 청바지로, 햇살로 등 다양한 특징을 담은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중앙시장의 시그니처인 떡볶이 노점은 물론 채소와 과일, 수산물, 축산물, 잡화 등 없는 것 없이 다양한 물건을 만날 수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설날 장보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들려야 할 곳으로 평가된다. 제수용품과 명절음식, 설날 선물세트 등 명절에 필요한 물품은 거의 다 구매할 수 있다. 장을 보다 지치면, 중앙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칼국수와 죽, 녹두전, 김밥, 떡볶이 등으로 배를 채울 수도 있다.
한편, 중앙시장에는 ‘한복로’라고 명명한 거리에 한복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중앙로 주변에도 한복가게가 자리해 있다. 한복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한복 대여도 제공한다. 요즘 들어, 설빔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복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안양 중앙시장은 교통편도 좋다. 안양 만안구의 중심에 자리해 있어 버스노선이 많이 개설되어 있고, 안양역과의 거리도 걸어서 10분 정도다. 중앙시장 뒤편에는 전용으로 사용하는 공영주차장이 있으며, 시장 옆문을 나오면 삼덕공원 주차장도 만날 수 있다. 삼덕공원 주차장의 경우, 상점에서 물건을 사면 주차권을 지원해 주고 주차료도 저렴하다.
위치 안양시 만안구 냉천로 196



훈훈한 인심과 정겨운 풍경이 넘치는 ‘호계시장’
설 명절을 열흘 앞두고 방문한 호계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었다. 구정을 맞이해 차례 준비 등을 위해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소규모시장이지만 아기자기한 풍경이 정겨운 호계시장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곳이다.

시장 입구에는 호돌이 마스코트가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좁다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나란히 붙어있는 청과, 두부, 만두집, 반찬가게, 어물전 등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좋아하는 떡집 앞에서는 가래떡을 고르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하고 야채가게에서는 주인 할머니와 손님이 흥정을 벌이고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가게에서는 쉴 새 없이 만두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 만두가게는 주인이 매일 아침 가게로 출근해 신선한 재료로 만두를 만드는 로컬푸드이다. 정성껏 만든 반찬가게는 주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코너이기도 하다. “대형할인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있지만 전통시장에는 이곳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는 김지희(호계동) 주부는 “야채나 먹거리는 전통시장만한 곳이 없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 식구들이 모두 모이는 명절에는 전통시장을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성이 좋고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임시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 호계시장에는 족발, 칼국수, 중식당 등 아는 사람만 아는 맛집도 즐비하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흥안대로 133



농수산물도매센터, 설 선물 대량 구매에 딱!
어느 때보다 일찍 다가온 설 명절. 누구에게는 부담되는 명절일 수도 있지만, 새해를 맞이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설 명절을 설레며 기다리게 된다. 설 명절에는 가족과 푸짐한 한 상과 함께 나누는 선물이 필요할 터. 농수산물도매센터는 푸짐한 설 선물을 대량으로 구매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청과동에는 사과, 배를 비롯하여 천리향, 곶감, 딸기까지 다양한 과일세트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명절에 과일 한 장사 선물이면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선물이다.

 명절이면 농수산물센터에서 과일 선물세트를 대량으로 구매한다는 김민선(49, 호계동)씨는 “과일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명절이면 농수산물센터에서 과일선물세트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과일뿐 아니라 축산물센터에는 명절세트 주문 안내문이 붙어있다. 명절에 한우세트 등을 선물로 받는다면 그것만큼 좋은 선물은 없을 듯하다. 수산물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명절상에 꼭 필요한 생선을 비롯해 다양하고 싱싱한 생선이 기다리고 있다. 꼭 명절준비가 아니더라도 제철 새우 등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기에도 좋다. 이외에도 채소동, 식자재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도 있으며 주차장도 널직해 부담없이 대량으로 구매하기 좋은 환경이다. 꼭 명절 때가 아니더라도 싱싱하고 좋은 물건을 구입하기에 딱이다. 과일과 채소동은 매주 일요일 휴무이며 수산부류는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이 휴무다. 설 명절 기간은 모두 영업한다.
위치 경기 안양시 동안구 흥안대로 313, 롯데마트 맞은편



깔끔하고 맛있는 반찬가게 많은 ‘관양시장’
관양시장은 안양의 다른 전통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는 반찬가게와 떡집이 많아 관양동 주민들뿐 아니라 인근에서 찾는 이들이 많은 시장이다.
1980년도에 형성되어 약 150개의 점포가 농수산물, 공산품, 의류, 건어물, 음식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전통한과를 직접 만들어 파는 가게부터 채소와 과일이라면 없는 게 없는 점포, 생선가게 등이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한다.
특히 관양시장은 맛있는 반찬가게가 많기로 유명하다. 최근 들어 몇 곳이 더 늘어나면서 가격도 맛도 경쟁이 치열하다. 덕분에 주민들은 맛있는 반찬을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디.  관양시장에서 만난 이순임(50 비산동)씨는 “비산동으로 이사 간 지 3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관양시장으로 장을 보러 온다”라며 “가격이 인근 마트와 다른 전통시장보다 저렴하고 신선해 언제 찾아도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명절이 다가와서인지 지난주 방문한 이곳은 여느 때보다 더 활기찬 모습이다.
고소한 녹두전 냄새에 끌려 얼마 전 새로 생긴 반찬가게 ‘엄마반찬’에 들어서니 전과 함께 차례 상차림에 올라가는 각종 나물들이 시선을 끈다.
“우리 집 나물은 기름 많이 안 넣고 만들어서 느끼하지 않고 맛있어요. 한 번 드셔 보셔. 내일도 오고 싶을걸.” 주인장 친절한 설명에 계획보다 많이 시장 바구니를 채웠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 328

내일신문 편집팀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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