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천하면 상품권

2023-03-31 11:02:10 게재

도봉구 '공감마일리지'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서울 도봉구가 주민들이 탄소 중립을 실천하면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쏜다. 도봉구는 지구는 지키고 지갑은 채우는 '탄소공감 마일리지'를 다음달 3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탄소공(Zero)감(減)마일리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도봉형 환경운동이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와 함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뜻을 담아 이름을 지었다.

도봉구는 특히 특정 분야에 국한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기존 마일리지 사업과 차별화를 두었다. 구에서 마련한 '온실가스 감축 전략' 7대 분야 41가지 실천활동 가운데 한가지만 행동에 옮겨도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7대 분야는 녹색 건물 수송 에너지 순환 숲 교육 생활이다.

다만 주민들이 실천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는지 여부와 실천활동에 참여하는 주기, 자부담 등을 고려해 쌓을 수 있는 마일리지를 구분했다. 활동에 동참하는 주민들은 최소 50 마일리지에서 최대 2만 마일리지까지 쌓을 수 있다.

1만 마일리지 이상 쌓으면 모바일 도봉사랑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다. 1 마일리지는 1원 상당이다.

온라인에 기반한 활동인 만큼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탄소공감마일리지를 검색해 접속하면 된다.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면 누구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은 도봉구 주민으로만 제한한다. 구는 휴대전화로도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을 곧 출시할 방침이다.

4월 한달간은 개시를 축하하는 행사를 연다. 새롭게 활동에 동참하는 회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각각 400명에게 제공한다. 도봉구 주민을 위한 특별 선물도 있다. 3000 마일리지다. 구는 이후에도 매달 주민들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형 환경 마일리지인 탄소공감마일리지를 통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활동에 동참하도록 지원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공감마일리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정책이 되도록 상표화하고 명품화해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02-2091-3207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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