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상저하고 경기전망, 여전히 유효"

2023-05-25 11:18:17 게재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

내달 바이오지원책 발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경제 상황이 나아진다는 '상저하고'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연구시설 둘러보는 추경호 부총리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에 있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를 찾아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전날 충북 청주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작년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어렵고 하반기로 가면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고 그 흐름은 변화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5%로 낮춘 것과 관련해 "상반기 경제실적이 당초 생각했던 수치보다 낮았던 흐름을 반영하다 보니 낮아진 것이고 전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아진다는 흐름은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민생과 관련한 물가, 고용 지표가 해외보다 괜찮은 편"이라며 "중국도 내수 서비스 소비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는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질 것이고 정보기술(IT) 수요도 회복되면서 전반적인 세계 시장도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 반도체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추 부총리는 충북 청주 에이프로젠 오송공장을 방문해 바이오의약품 세포 배양실 등 생산 현장을 살펴봤다. 방명록에는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해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추 부총리는 이어진 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바이오산업이 디지털과 융합하면서 신기술·신산업 창출을 촉진하는 첨단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산업의 성장은 건강보험공단과 민간 병원에 누적된 방대한 보건의료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과감한 규제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바이오 제조혁신 연구개발 등 민간기업의 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바이오 관련 세제 혜택 확대와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며 "6월 중으로 자세한 내용을 확정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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