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대한민국 건국 원년은 1919년"
광복회 대한민국 연호 사용
1948년 건국론에 쐐기박아
22일 오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종찬 신임 회장은 "광복회는 전 민족이 바라는 국가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라고 말했다.
또 "바로 그 독립정신으로 대한민국은 원조받던 국가 중 유일하게 원조하는 국가로 성공했다"며 "이 사실을 우리는 당당하게 자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오랜 기간 내홍을 겪어온 광복회 내부의 단결을 통한 재건 의지도 천명했다. 그는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져 싸운 사람들이 광복회를 다시 세우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단결하면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 회장은 2세 시대 광복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정체성 확립 비전, 단결의 비전, 교육 연구이 비전을 제시했다. 정체성 확립비전에서 이 회장은 대한민국 원년을 강조했고, 단결의 비전에서 광복회원은 모두 한가족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광복회의 오랜 내홍을 의식한 듯 "항일투쟁 시기, 자기만의 이기적인 이익 때문에 동지를 배신한 '밀정'을 우리는 많이 봤다"면서 "오늘날 집단을 파괴하고 부패한 길로 들어선 자는 '신종 밀정'이다. 우리의 일치단결한 힘으로 '신종 밀정'을 추방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광복회 학술원 창립을 골자로 하는 교육 연구비전도 언급했고, 독립운동의 후손으로 응당한 처우를 정부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이 신임 회장은 국가정보원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