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장도 K패션 열풍 조짐

2023-06-23 11:39:51 게재

쇼피 3년새 주문량 10배↑

고품질인식, 기후 등 고려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도 K패션 열풍이 불 조짐이다. 당장 동남아 현지 이커머스 한국의류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동남아와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는 "지난해 K패션 주문량이 동남아와 대만시장에서 한국 판매자들이 진출하기 시작한 2019년 대비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대만과 동남아 현지 소비자들이 K패션을 선호하는 이유로 △가방 의류 신발 등 상품 종류 다양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제품 △ 한류 스타들이 광고하는 상품이라는 점을 꼽았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와 대만이 K패션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의류를 포함한 액세서리와 가방, 신발 수요가 많았다.

대만에선 남녀 의류가 인기를 끌었다. 태국과 베트남에선 지난해 K패션 매출증가율이 2021년 대비 각각 10배, 5배 이상 증가했다. K패션 잠재시장으로 떠오를 판이다.

다만 동남아패션시장 공략이 호락호락한 편은 아니다. K패션 열풍으로 가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패션의 경우 뷰티상품처럼 기능성 차별화가 쉽지 않은데 완전 현지화해야 판매가 수월하다. 최근 품질이 좋아진 중국패션 디자인, 가격경쟁력도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쇼피 관계자는 "동남아 대부분 열대 몬순 기후 특성상 간절기에는 봄·여름철 재고 수급이 어렵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며 "간절기에는 유행을 타지 않는 가방, 신발 같은 패션 액세서리 제품을 판매하거나 봄여름철 재고를 최대한 확보해 놓는 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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