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이동통신 밑그림 나왔다

2023-06-23 11:39:51 게재

ITU 비전 권고안

"몰입형 경험 제공"

2030년 완성될 6세대(G) 이동통신 밑그림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44차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동통신작업반(ITU-R WP5D) 회의에서 6G목표 서비스와 핵심 성능 등의 개념을 담은 'IMT-2030 프레임워크'(6G 비전) 권고안 개발이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7번에 걸친 작업반 회의에서는 ITU 회원국과 산업체, 연구기관 등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 권고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전산업 분야에서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6G 기술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권고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에 도출된 권고안은 6G 목표 서비스를 △5G보다 향상된 성능을 기반으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증강현실·디지털트윈 등 5G 영역을 확장한 통신기반 서비스 △인공지능·센싱과의 결합을 토대로 한 신규 결합 서비스로 정의했다. 이 모든 서비스에 적용돼야 하는 특성으로 지속가능성, 보안개·인정보보호·복구성, 연결성 확장, 지능화 개념을 선정했다.

6G 핵심성능지표로는 기존 5G 지표의 9개 항목(최대전송속도, 사용자체감속도, 주파수효율, 면적당 트래픽용량, 연결밀도, 이동성, 지연시간, 신뢰성, 보안·개인정보보호·복구성)에 더해 6개 항목을 추가했다. 6개항목은 △커버리지 △포지셔닝 △센싱지표 △인공지능지표 △지속가능성 △상호운용성 등이다. 이 가운데 신뢰성·지연시간·연결밀도는 5G 대비 최대 10배까지 향상된 목표값을 제시했다.

이 외 지표에 대해서는 향후 기술성능 요구사항 단계(2024~2026년)에서 목표값을 결정하기로 했다.

6G 비전 권고안은 올해 9월 ITU 산하 지상통신연구반(SG5) 회의에서 채택되면 이후의 승인절차를 거쳐 올해 11~12월 중 6G 비전 권고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성능기준·평가방법 정의(2024~2026년), 후보기술 제안(2027~2028년)와 평가·선정(2028~2029년) 과정을 거쳐 2030년에 6G 표준 개발과 승인이 완료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6G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올해 2월에 'K-Network 2030 전략'을 발표했다.

또 기존의 6G 원천기술개발(2021~2025년, 총 1917억원)에 더해 향후 상용화 기술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후속 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2024~2028년, 총 6253억원)도 추진하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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