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계약학과 신설·사업 선정

숭실대, AI·반도체 특성화 순항

2023-07-18 12:00:40 게재

채용 연계 계약학과 '정보보호학과' 주목 … BK21 사업 선정, AI·반도체 특성화 박차

2020년 인공지능(AI) 비전을 선포한 숭실대가 첨단산업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LG유플러스와 채용 연계형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하고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전문가 양성을 시작한다. 또 'BK21사업'의 지능형 반도체 분야에 선정,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차세대 반도체 전문 인재 육성에도 앞장선다. 국내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개설한 이래 꾸준히 축적해온 IT 분야 역량과 이미 참여 중인 '차세대 반도체 혁신공유대학' 'AI 반도체 융합인력양성' 등 정부 사업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창근 숭실대 교수 연구팀 소속인 김현수 씨, 민동인 씨, 권재현 씨가 지능형반도체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 박창근 숭실대 교수


숭실대는 지난 5월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을 목표로 LG유플러스와 협력해 만든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다.

시스템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의 보안 기술을 가르치며 국제해킹방어대회, 산학 프로젝트, 전문가 멘토링 등을 통해 실무 능력도 배양할 계획이다.

입학생 전원은 2년간 전액 등록금, 생활지원금, LG유플러스 모바일 통신 요금 등을 지원받는다. 2학년을 마친 후엔 별도 전형을 통해 산학 장학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은 추가 전액 등록금, 생활지원금, 모바일 통신 요금 등과 함께 LG유플러스 입사 기회도 얻는다.

LG유플러스는 숭실대의 IT 역량과 자사의 정보 보안 기술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이번에 처음으로 대학과 협력해 계약학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비전 선포 후 AI 교육 확대와 더불어 추진 중인 AI·반도체 분야 특성화도 순항 중이다. 숭실대 '지능형반도체 기반 고효율 자율형 IoT 디바이스 교육연구단'은 지난 5월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4단계 두뇌한국21(BK21)' 혁신인재양성사업 지능형 반도체 분야에 추가 선정됐다.

앞서 2021년 5월 '차세대반도체 혁신공유대학' 사업과 2022년 'AI 반도체 융합인력양성' 사업에도 잇따라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일선 대학에 부족한 차세대 반도체 관련 전문 교육과정을 타 대학과 함께 연구·제공하고 있으며, 학부 과정에서 인재양성을 위해 다수의 학과가 참여한 AI 반도체 관련 연합 전공도 개설·운영하고 있다.

이번 BK21 사업 선정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실무 인재부터 미래 먹을거리 산업을 이끌 연구인력까지 차세대 반도체 분야 전문가를 전문적이고 단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다. 실제 사업단은 연구와 더불어 대학본부의 반도체산학협력센터와 삼성 연계 산학협력중점교원 제도와 연계해 고급인력양성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박창근 숭실대 BK21사업단장은 "숭실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IT대학을 설립한 이래 미래 기술 분야의 인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잇단 정부사업 수주는 학부생들이 AI와 반도체 분야의 전문지식을 함양할 기반이 됐으며, 이번 BK 사업으로 지능형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연구 체계가 보다 탄탄하게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은아 내일교육 기자 galax@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