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플랫폼 수익성도 '씽씽'

2023-08-04 10:43:29 게재

케이카, 영업익 155억원 35%↑

매출감소 불구 재고 효율관리

온라인 중고차플랫폼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다.

불황에 매출은 줄었지만 재고관리 등 수익경영에 집중한 결과다. 2분기 케이카가 그랬다.

직영 중고차플랫폼 케이카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57억원, 1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6%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매출액 - 매출원가)은 577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올렸다.

케이카 측은 "최대 매출총이익에 2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회복세는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 결과"라며 "판매회전율이 높은 차량 위주로 재고 포트폴리오(구성)를 변경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또 수익성 높은 이커머스(온라인 판매 채널) 소매 판매 대수 비중이 57.6%로 전년 동기 대비 7.8%p 늘어나며 판매 호조를 보인 점도 주효했다. 소매 대당 마진율(GPU)은 전년 동기 대비 2%p 개선된 10.1%를 기록했을 정도다.

반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며 불황형 재고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한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게 케이카 측 분석이다.

케이카 관계자는 "하반기 매출성장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매입 정책을 완화해 다양한 가격대 재고를 확보하고 핵심 서비스인 온라인 판매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카는 2016년 업계에서 처음 이커머스서비스인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였다. 중고차 58%가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소매로 팔린다. 중고차 이커머스시장 점유율 81%에 달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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