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폭우로 농작물 7만여㏊ 피해

2023-08-24 11:57:24 게재

가축 96만마리 폐사 … 농기계·축사내시설 등 4300농가도 첫 지원

6~7월 집중호우로 농작물 6만900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집중호우에 따라 농작물은 물론 가축 96만7000마리(닭 85만1000마리, 오리 5만3000마리, 돼지 3800마리 등)가 폐사했고, 농경지 1409㏊ 등에 피해가 발생했다.
11일 전남 고흥군 포두면 들녘에서 농민이 태풍 카눈의 비바람에 쓰러진 벼를 살피고 있다. 고흥 = 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농작물 피해는 전북지역이 가장 많았다. 전북은 농작물 2만8601㏊가 수해를 입었고, 전남은 1만8830㏊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호우로 피해를 본 농가에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작물 피해가 크거나 가축이 폐사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대파대와 입식비를 특별위로금으로 지원한다. 지원금과 비교하면 약 세배 인상된 금액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23일 "농기계와 온실·축사 내 시설·장비의 자연재해 피해는 그동안 지원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4300여 피해 농가에 농가당 평균 455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논콩 등 전략작물의 경우 호우 피해로 정상재배가 어렵더라도 전략작물직불금을 지급한다. 정부는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논콩 가루쌀 등 전략작물 재배 농가에게 전략작물직불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번 호우 피해와 관계없이 직불금을 작물 종류, 이모작 여부에 따라 ㏊당 100만원에서 430만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수장 등 수리시설을 복구하고 극한 집중호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기반시설의 재난대응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정 장관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상습 침수지역 배수시설 확충, 저수지 준설 확대 및 하천 정비와 연계한 영농기반 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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