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승차 중 사고로 5년간 959명 사망

2023-08-25 11:09:00 게재

도로교통공단, 60∼70대가 절반 이상

자전거 이용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자전거 승차 중 사고로 최근 5년간 959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전거 승차 중 발생한 사망자가 959명, 부상자는 5만7706명으로 나타나 자전거 이용자들의 교통안전의식 제고가 요구된다고 24일 밝혔다.


사망자 연령대는 60∼70대가 510명으로 전체의 53.2%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의 중상자도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를 분석해 사고 잦은 곳 213곳을 선정했다. 반경 100m 이내에서 자전거 사고가 4건 이상 발생한 곳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이렇게 분석한 자전거 교통사고 다발 지점은 10건의 사고로 15명이 다친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과 8건의 사고로 8명이 다친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등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6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5곳, 대구 29곳, 경상북도 10곳, 부산 6곳 등이다.

자세한 정보는 공단홈페이지 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해수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 과장은 "자전거는 친환경 운행수단으로 이용인구가 1340만 명에 이르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전거 교통수단분담률은 아직 1.2%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가 효과적인 교통수단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자전거도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안전모 등 보호장구 착용, 음주운전 금지 등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올바른 운행으로 안전한 자전거 운행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