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황령산 전망대·케이블카 본격 추진

2023-09-12 10:45:12 게재

주민 대상 설명회 개최

부산 최대 높이 전망대

부산시가 황령산 전망대와 케이블카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부산시는 12일 황령산유원지 봉수전망대 조성사업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민설명회는 10월 16일 부산진구청에서 열린다. 시는 초안 공람공고와 주민설명회를 토대로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환경보전과 저감방안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봉수전망대에는 지상 25층 규모 전망대와 다목적복합문화시설, 음식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고층부에는 전망대와 라운지 위주로 배치하고 저층부에는 복합문화예술공유센터 및 문화체험카페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과 노포식당이 복합된 공간이 마련된다.

황령산 봉수전망대는 부산 최대 높이 전망시설이다. 봉수전망대 건축물은 100m 높이지만 427m의 황령산 정상부에 근접해 지어지기 때문이다. 봉수전망대 높이는 해발 510m로 국내 최대 높이 건축물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해운대 엘시티 전망대와 최근 착공에 들어간 부산롯데월드 전망대를 뛰어넘는다.

케이블카도 건설된다. 로프웨이라는 이름으로 도심과 황령산 정상부를 연결한다. 시종착지는 도심인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황령산 정상부의 스토리타워 인근까지다.

시점부인 황령산레포츠공원 인근 2만㎡에는 서면관광센터, 종점부 1만6000㎡에는 황령산관광센터가 지어진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봉수전망대까지는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거리는 약 240m 가량 된다. 시는 봉수전망대와 케이블카 종점부를 바로 연결하는 방식도 고려했다. 하지만 전망대 시설 규모가 훨씬 커져야 하는데다 케이블카를 떠받치는 지주 설치가 많이 필요해 두 시설을 분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시는 현재 계획대로라면 케이블카를 받치는 지주는 4개만 설치하면 돼 환경훼손이 그만큼 적다는 설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환경친화적 건축물 등 시설배치로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겠다"며 "시설면적을 제외한 녹지는 최대한 보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황령산 봉수전망대 사업은 22만8000㎡ 부지에 사업비 2000억원을 투입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하지만 시민사회에서는 난개발에 대한 걱정이 많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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