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막바지 수요 잡는다

2023-09-20 11:25:15 게재

'오늘 구매, 오늘 배송'

유통업계가 추석연휴 직전까지 막바지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펼친다. 주문과 즉시 배송을 실시해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27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명절전용 바로배송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진 롯데백화점 제공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추석 연휴 직전까지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해 막바지 선물 수요를 사로잡는다.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된 명절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 30%가 연휴 직전인 마지막 5일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택배는 명절 5~6일 전 배송접수가 마감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구매할 시기를 놓치거나 명절에 임박해 구매하려는 고객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연휴 직전인 9월 27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명절전용 '바로배송서비스'를 운영한다. '바로배송서비스'는 명절 선물세트를 7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점포기준 반경 5km 이내 주소지로 당일 3시간 안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송해주는 롯데백화점 명절전용 특별 배송 서비스다. 2020년 추석때 본점에 처음 도입한 이후 2021년 설부터 수도권 전점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명절 전용 '바로 배송 서비스'로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한우'와 '청과' 세트다. 일반적으로 '한우'와 '청과' 선물 세트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데다 일반 가공 식품과 달리 온도 조절과 형태 보존이 중요해 백화점 전문 배송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추석 다음날인 30일부터는 선물 받은 '보랭가방'을 활용한 친환경 이벤트도 진행한다. 보랭가방은 배송 과정 중 '축산' '수산' 등의 신선도를 유지 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능성 가방으로 재활용이 어려워 명절마다 환경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2022년 추석부터 선물 받은 롯데백화점 보랭가방을 반납하면, 1개당 5000점씩 최대 5만점의 L.POINT(엘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29일까지 진행한다. 이마트는 매장마다 과일·축산·수산·가공 등 선물세트 매대를 대대적으로 마련하고 본 판매 기간에는 즉시구매와 배송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본 판매 기간 행사 카드로 결제하거나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최대 4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마트는 본 판매를 맞아 한우 선물세트 상품군을 강화했다. 조선호텔 경주천년한우, 화식한우 세트와 같이 고급 상품군부터 '한우 플러스 소 한 마리 세트' 등 10만원 대 가성비 상품까지 마련했다. 신세계 그룹 통합 온라인몰 운영사 SSG닷컴(쓱닷컴)도 19일부터 25일 오후 2시까지 이마트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쓱닷컴에서는 판매되는 선물세트를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로 간편하게 전할 수 있다. 상품을 고른 뒤 상세페이지에서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면 되며, 한꺼번에 결제한 뒤 여러 곳의 주소지로 배송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컬리는 오는 28일까지 차례상 차림 기획전을 열고 명절 음식에 필요한 과일과 나물 등을 선보인다. 샛별배송을 이용하면 추석 전날인 28일에 주문한 상품을 추석 당일 아침에 받아 볼 수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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